[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울트라마라토너’는?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울트라마라토너’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11.18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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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yhlee@posyko.com)
ㆍ운동생리학 박사
ㆍ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ㆍ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ㆍ(주)파시코 대표이사

일반적으로 마라톤 풀코스 거리는 42.195km라는 것은 모두에게 상식이다. 가끔 모르는 사람도 계시지만 BC 490년, 그리스(아테네)를 침공한 페르시아는 그리스의 격렬한 공격적 방어에 의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패퇴하고 말았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전령 페이디피데스(Pheidippides)가 승전보를 전한 후 숨을 거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으며, 이를 기리기 위해 1896년 최초 근대 올림픽 육상 경기 종목으로 마라톤이 채택되었다.(1)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해져 오고 있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us)의 저서 “역사”에 따르면, 페르시아 군이 그리스(아테네)를 침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약 250km 떨어진 스파르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전령 페이디피데스가 파견되었다.

그러나 스파르타는 이런저런 이유로 파병을 하지 않았고, 전령은 다시 약 250km를 달려 아테네에 스파르타의 거절 소식을 보고하였다. 스파르타에 도움을 요청하러 갔던 전령의 이야기가 후에 승전보를 전한 이야기로 변형되어 전해졌다는 의견도 있다.(2)

(*(2)의 고전을 바탕으로 1983년 제1회 스파르타슬론(Spartathlon) 246km 울트라마라톤 대회가 제한 시간 36시간으로 개최되었으며, 올해로 42회를 맞이하고 있다. 필자도 이 대회에 6회 출전한 경험이 있다.)

(1)과 (2)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만, 어쨌든 전쟁터였던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까지 약 40km 거리가 마라톤 경기의 거리로 정해졌다.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왕실에서 출발과 도착을 잘 관람할 수 있도록 출발점을 윈저 성 동쪽 베란다로 하고, 결승점을 화이트시티 운동장으로 하라는 요청에 따라 기존 약 40km에서 약 2km가 더 늘어난 41.86km가 되었다.

정확하지 않았던 마라톤 풀코스 거리는 1926년 파리 올림픽에서 42.195km(26.2마일)로 최종 결정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긴 거리를 달리는 경기를 '울트라마라톤'이라 한다. 현재 대부분은 100km 이상의 거리를 울트라마라톤이라 통칭하고 있다. 

알렉산더 소로킨(Aleksandr Sorokin, 1981.9.30.생, 리투아니아, 신장 180cm/체중 72kg) 선수는 2023년 5월 14일 리투아니아 빌니우스(Vilnius)에서 열린 100km 대회에서 6시간 5분 35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완주하여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100km 내내 100m를 평균 22초에 달린 것으로, 실로 엄청난 기록이다. 또한 24시간 안에 얼마나 먼 거리를 달리는지를 겨루는 24시간 주 대회에서 319.6km(2022년 9월 18일, 이탈리아 베로나)를 달려 세계 최고 기록을 수립하였다.

24시간 동안 km당 약 4분 30초가 소요되었고, 100m를 평균 27초에 계속 달린 셈이다. 경기 시작은 3분 55초에서 3분 58초/km의 속도로, 경기 마지막은 5분 5초에서 5분 10초/km의 속도로 마쳤다.

또한, 12시간 주 대회(2022년 1월 7일, 텔아비브, 이스라엘)에서는 177.4km라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달려냈으며, 이 또한 현존하는 WA(세계 육상 연맹)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 기록이다.

소로킨 선수의 마라톤 풀코스 기록은 2시간 25분 33초(2023년 2월 19일)이다. 평균 훈련 거리는 주당 250~300km라고 하니, 훈련으로 매일 마라톤 풀코스 이상을 달린다고 보면 될 것이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경우 연간 약 30회의 100km 대회, 2회의 200km 대회, 1회의 308km(강화에서 경포대), 짝수 해마다 537km(부산 태종대에서 임진각), 홀수 해마다 622km(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 고성) 울트라마라톤 대회가 열리며, 100km 이상을 달리고 싶은 주자들의 ‘평화통일’을 위한 열망과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6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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