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ㆍ운동생리학 박사
ㆍ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ㆍ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ㆍ(주)파시코 대표이사
2024 파리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이다. 1주일을 넘기면서 날이 갈수록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더하여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삼복 무더위에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용기를 주고 있는 듯하다.
예전에 메달밭이라 여겼던 격투기(체급 경기: 유도, 레슬링, 권투, 태권도 등)가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이른바 비인기 종목이라 불리면서도 묵묵히 고된 훈련에 매진해 온 종목들의 훌륭한 성과에 국민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환호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양궁, 최근 들어 세계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펜싱, 사격 등의 금메달 획득은 '우리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위 종목들의 내면을 보면 펜싱(칼), 양궁(활), 사격(총) 등은 전쟁, 전투에서 사용되는 도구, 장비들로 현대에 맞춰 규칙을 정비하여 정식 종목으로 채택, 시행되고 있다.
더하여 여자 탁구의 신유빈 선수의 눈부신 활약은 수많은 화제를 낳고 있고,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이는 경기 중에 바나나를 먹는 것을 보고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운동생리, 영양학자인 필자의 시각으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경기장과 선수촌 식당 간의 거리, 이동 시간, 경기 시간과의 차이 등 여러 여건상 식사 등 에너지 섭취가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에 따라 경기 중에 에너지(글리코겐 glycogen) 수준의 저하가 초래되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ghrelin의 분비에 따른) 배고픔을 느꼈거나, 무의식(또는 평상시 습관) 중에 에너지 공급 또는 공복감 해소를 위한 취식으로 보인다.
2. 고형물인 음식물(바나나) 섭취에 따라 소화를 위한 혈액의 이동(경기의 주동근인 팔, 다리에 있는 혈액이 일부 소화기로 이동)으로 인해 주동근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 (일정 수준에 도달해 있는 선수들에게는 미세하지만 경기력이 저하될 수 있음)
3. 상대의 경기력이 약하다면 승부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섭취한 열량의 저장, 사용으로 다음 경기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 선수가 동급이거나 강자라면 (잠재적으로) 미세하나마 경기력의 변화로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4. 고형식인 음식물은 비교적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는 괜찮으나, 경기 중에는 위에 설명한 생리적인 배경과 이유로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5. 경기 중에는 소화, 흡수가 빠른(섭취 후 바로 에너지 glycogen→glucose로 흡수, 이용이 가능한) 탄수화물 위주의 반고형물인 젤이나 스무디 타입, 음료 상태의 에너지 보충식을 섭취하는 것이 경기력 유지, 향상에 도움이 된다.
운동 영양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제 경기에서의 적용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에너지 섭취, 사용은 매우 중요한 경기력의 요소 중 하나이므로 평상시에 경기와 비슷한 상황을 설정하여 훈련, 적응이 필요하다. 먹는 것도 훈련이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6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