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 대한체육회에는 가맹단체 64개 종목과 준 가맹단체 3개 단체가 소속되어 있다. 각 종목은 사단법인, 협회, 연맹 등으로 구성되고 있다. 

각 협회나 연맹은 산하 직능이나 단계별로 나뉘어 하나의 조직체로 운영되거나, 독립적인 연맹을 구성하여 그 연맹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대회를 열고 있다. 

종목의 특성이나 선수 규모, 시장에 따른 재정 자립도는 제각각이다. 대부분은 국가 예산(문화체육관광부)을 통해 대한체육회가 집행한 후 각 산하 가맹단체에 나누어 지급하여 운영된다. 

프로가 활성화되어 어느 정도 자립이 가능한 종목(축구, 농구, 배구, 골프, 당구, 바둑 등)은 자체 규정에 따라 가동된다. 일부 세계적인 추세에서 프로 리그(대회 등)가 있는 종목(예: 테니스 등)은 선수의 신분이 비교적 자유롭다. 

일부 종목(경정, 경륜, 경마, 육상 등 직장 운동경기부 등)은 (준)프로화되어 경기 성적에 따른 상금과 성과급(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2. 재정 자립도가 가능한 일부 종목(즉, 시장이 활성화된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종목이 체육회로부터 배정된 국가 예산과 일부 기업, 단체의 후원, 협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기에 회장(사)이나 임원은 발전기금(외부로부터의 확보)이 필요하며, 그 기금의 크기에 따라 협회나 연맹의 운영 정도와 규모가 결정된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선수 출신 임원들은 재력이 있는 회장(사)을 모시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적게는 1년에 몇억 원에서 많게는 몇십억 원 규모이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회장(사)은 협회와 연맹 운영에서 주도권을 가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임원들에 의해 도중에 탄핵되거나 퇴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회장(사)에 의해 임명된 임원과 선수 출신 임원으로 구성된 운영진이 원만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주류와 비주류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3. 회장(사)의 임기는 4년이며, 중임까지 가능하다. 각 협회와 연맹은 자체 규정을 두고 운영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재정이 괜찮은 협회는 비교적 원만하게 운영되지만, 그렇지 않은 협회는 빠듯한 예산으로 운영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협회와 연맹에서는(대부분 선수 출신 임원들) 종목의 특성에 따라 협회, 선수단, 지도자, 선수에 관한 제반 규정을 만들고 수시로 개정하며 운영하고 있다. 저변을 확대하고 충분히 지원하면 경쟁력이 생긴다고 주장하지만, 현실적인 내부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4. 우리나라의 경우, 선수들은 기업(스포츠단을 운영하는 사기업, 국공립 공사, 회사)에 소속되거나 지자체(직장 운동경기부)에 소속되어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엄격하게 말하면 (장·단기) 계약에 따른 급여와 대우를 받기에 (준)프로라 할 수 있다. 

순수 아마추어는 중·고등학교와 일부 대학 소속 선수들만 가능하다. 일부 종목의 프로 선수는 진학 또는 군 문제 등으로 인해 (사이버, 방송) 대학에 소속되어 있기도 하다.

5. 2와 3이 잘 공존할 수 있지만, 시대의 흐름과 정세에 따라 서로의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 갈등이 발생한다. 과거와 현재에 맞춰진 협회와 연맹,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선수 사이에는 필연적인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갑론을박 끝에 어떤 결론에 도달하며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발전하지만, 선수들의 이익 추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중이 떠나느냐, 절이 떠나느냐 하는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6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