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노인, 충분한 단백질 섭취 시 기억력 40% 향상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노인, 충분한 단백질 섭취 시 기억력 40% 향상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10.0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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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yhlee@posyko.com)
ㆍ운동생리학 박사
ㆍ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ㆍ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ㆍ(주)파시코 대표이사

1세대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절대적으로 식량이 부족해서 "그저 배만 부르면 좋겠다"라는 시절이 있었다. 언감생심(焉敢生心), 지금 세대들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 있지만, 정말 그때는 그랬다. 

지금은 오히려 과하게 먹은 결과로 만성질환이라 불리는 과체중,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부작용 때문에 국민 건강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급변했다. 

정말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그러면서 '다이어트'라는 말이 유행하고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다이어트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세상이 되었다. 순식간의 일이다. 변해도 이렇게 빨리 변할 줄은 몰랐다. 물질문명의 변화 속도가 무척 빨라 따라가기도 버겁다.

다이어트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개그 프로그램에서 근육, 몸짱 열풍이 불더니, 연예인들이 몸을 만들어 출연하는 것이 기본이자 다반사가 되었다. 

그때부터 '단백질'이라는 영양학 용어가 TV, 언론 등에 거론되었고, 일부에서는 당연히 '닭가슴살'을 먹어야 한다는 약간은 재미있는 상식화 과정이 있었다. 

어쨌든 "단백질 보충용 식품"을 식품위생법, 식품공전(지금은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시켜 법제화하는 과정을 선도적으로 담당했던 필자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이가 들고 노화가 진행되면 체중이 줄고 근육도 줄며 근력이 떨어진다. 우리는 이를 흔히 '노화'(老化)라고 했고,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동시에 기억력도 떨어져 사물이나 사람의 이름도 가물가물해지고, 심지어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면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더욱이 자연수명이 길어지면서 예전에는 잘 몰랐던 질환이나 질병들이 노출되고, 불행히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중에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뇌의 일부 기억을 담당하는 기능이 서서히 사라져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도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노년층에서 일상에서의 단백질 섭취 정도에 따른 기억력의 차이가 있으며, 평균보다 많이 섭취한 노인들의 기억력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약 40% 정도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Protein intake and episodic memory: the moderating role of the apolipoprotein E ε4 status, Musung Keum,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volume 16, 12 August 2024)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신경가소성을 촉진하고 인지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영양인자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매 끼니마다 조금씩이라도 콩류, 지방이 적은 붉은색 육류, 생선, 가금류, 유제품 등을 먹음으로써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여 최대한 뇌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백질은 단순히 골격, 근육의 건강, 면역력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명심하고 생활화하자.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인대,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6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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