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그렇게 유난을 떠냐?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그렇게 유난을 떠냐?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6.24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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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yhlee@posyko.com)
ㆍ운동생리학 박사
ㆍ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ㆍ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ㆍ(주)파시코 대표이사

"그렇게 부산떨며 살지 마!, 다~ 그저 그렇게 살다가 가는 것 아니냐?, 그런다고 100살, 200살 사는 거 아니다, 인명은 재천(在天)여!~, 누구는 술, 담배 그렇게 해도 90넘어서까지 잘만 살더라." 

운동 열심히 하고, 가능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멀리하는 분들이 주변에서 한두 번 이상 들어봤을 이야기들이다. 

"야!~ 너처럼 피곤하게 사느니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다가 죽겠다."는 생각을 갖고 생활하는 분들도 많다. 

사실 그런다고 100살 200살 사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생활습관을 현명하게 할 경우 일반적으로 수명이 약10년 정도 늘어나는 것은 지금까지 여러 연구를 통해서, 임상적으로 통용되는 사실이다.(The impact of a Mediterranean diet and healthy lifestyle on premature mortality in men and women. van den Brandt Piet A.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September 2011)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죽기 전까지 비교적 건강하게 살다가 죽는 것이 더 바람직할지도 모른다. 늙고 병들어 자신의 신체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남에게 의지하는 삶이라는 것은 원치는 않지만 그리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아닐 것이다. 

예전에 집단 감염, 수명 단축의 주원인이었던 수질 감염에 의한 수인성 전염병이 도시 계획, 상하수도 정비, 체계적인 방역 제도 실시로 인해 거의 다 사라졌다.

또한, 개인 위생 의식 고취, 의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영유아 사망률 감소, 질병과 질환의 사전 차단, 체계적인 진단, 치료, 재활 등으로 물리적인 수명이 평균 80세를 상회하고 있다.

그 이상 나이를 넘어가면서 심신의 건강문제로 스스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초생활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에 자의반타의반으로 어쩔 수 없이 요양원, 요양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경로를 밟게 된다.

건강한 생활습관이란 각자 살아가는 양상이 다르기에 기준이 참 애매할 수도 있다. 

연구과정에서는 ①흡연유무 ②30분 이상/일 운동실천여부 ③적정체중, 비만여부(BMI 25기준) ④지중해식 식단(과일, 채소 50%, 단백질 25%(생선, 콩) 지방(올리브기름, 생선) 25% 로 구성 됨) ⑤설탕, 포화지방 섭취 거의 없음. 

이렇게 식단을 꾸리고 운동을 할 경우 상대적으로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대적으로 확률이 낮을 뿐이지 완전히 막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Combined associations of body mass index and adherence to a Mediterranean-like diet with all-cause and cardiovascular mortality: A cohort study. Karl Michaëlsson .PLoS Med. 2020 Sep 17)

이런 여러 연구결과에서 우리가 주목할 만 한 점은 나이를 먹을수록, 인생의 마지막 수십 년 동안  위와 같은 비교적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을 할 경우 과체중, 비만에 따른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건강하니까 별 문제는 없을지라도 인생 황혼녘에 덜 아프고, 의료비포함 경제적 부담 줄이고, 가족, 남들에게 탐탁지 않은 신세를 덜 지기위해서라도 건강할 때부터 좀 더 신경 써서 건전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인대,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6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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