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대한민국 앞날이 걱정스런 학생, 청소년 비만 문제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대한민국 앞날이 걱정스런 학생, 청소년 비만 문제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6.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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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yhlee@posyko.com)
ㆍ운동생리학 박사
ㆍ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ㆍ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ㆍ(주)파시코 대표이사

초, 중, 고 시절 학령기의 올바른 건강관리는 전 생애에 걸쳐 삶의 질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으며 국가수준에서 경쟁력 향상에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초, 중, 고 시절 점심 도시락을 싸오지 못했던, 먹을게 부족한 시절에는 그저 어떻게 하든 배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일부를 제외하곤 배고픈 시대는 지나갔다. 

도리어 예전에 먹지 못했던 한을 풀듯이 지나치게 많이 먹어 각종 생활습관성 질환이 주류를 이루고, ‘다이어트’라는 말을 유치원 애들부터 달고 살고 있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어찌했든 격세지감이다.

교육부와 질병청이 실시한, 최근에 발표된 2023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 행태조사(식생활 영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만군(BMI 기준)이 전국평균 29.6%로 밝혀져 대략 3명 중에 1명은 과체중, 비만이라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도시지역은 29.3%  읍, 면지역은 35%로 약 5.7%의 차이를 보여주었으며 중, 고교 학생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또한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전체 41.1%로 중, 고교 학생 5명중 2명 정도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지난10여 년간 점차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주 3회 이상 즉석식품 섭취율은 전체 26.9%로 중, 고교 학생 4명중 1명 이상은 1주일에 3회 이상 피자, 햄버거, 치킨 등을 먹는다는 이야기이다. 

주3회 이상 단맛음료 섭취율은 전체 64.9%로 중, 고교 학생 5명 중 3명은 1주일에 3회 이상 단맛음료를 마시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침은 건너뛰고 배고프면 학교 앞 매점에서 달달한 음료, 열량 높은 즉석식품으로 배고픔을 달래는 것이다. 

살이 안 찔래야 안 찔 수 없다. 그럴수록 에너지를 소모하는 신체의 움직임, 체육활동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미처 상상하지도 못했고, 볼 수 없는 현상이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격한 핵가족화가 만들어낸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부모의 관리 하에 영양섭취, 신체활동이 조절되는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는 자기 주도적 선택이 작동되는 시기다. 

이 시기의 식생활, 신체활동(레저, 스포츠)은 다음의 군(軍)생활과 성인기와 평생에 걸쳐 영양섭취, 신체활동, 건강수준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성인기에 생활습관성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부터 식생활과 건강을 위한 신체활동의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러므로 청소년기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영양, 식사습관,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생활화되는 눈높이 교육과 홍보생활을 집안 밥상머리는 물론 각 급 학교, 단체에서 어쩌면 국가차원에서 의무적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인대,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6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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