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ㆍ운동생리학 박사
ㆍ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ㆍ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ㆍ(주)파시코 대표이사
올해 들어 언론에 ‘젊은이들이 달린다!’는 논조의 기사를 종종 접할 수 있다. 당연히 고맙고 지속되기를 기대하게 된다.
기사에서 ‘젊은이’라 함은 주로 20~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40대만 되어도 자격이 상실되고 그 무리에서 빠져나간다고 한다. 이는 연령 제한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세대 차이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997년 IMF 구제금융(국가 부도에 따른 외환위기) 이후, 전국의 각 사업장에서 인원 감축이 진행되었고,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실직했다. 당시 심신의 어려움을 달리기로 해소하는 이들이 꽤 있었다.
그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른바 ‘달리기(마라톤) 열풍’이 급격히 일어났고, 우리나라에서도 마라톤 풀코스 단일 대회 일반인 참가자가 1만 명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이 열풍은 10여 년 이상 지속되며 국민적 생활 기조로 자리 잡았다. 이는 국민 건강 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상승세가 둔화되었고, 일정 수준에서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2020년부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단체 야외 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활동 자체가 혼자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약 2~3년 동안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었다.
그 과정에서 잠재된 젊은이들이 SNS를 통해 하나둘 모여 20~30여 명 규모의 단체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이들은 ‘크루(Crew)’라는 명칭으로 모였으며, 기존의 클럽과는 약간 다른 형식과 규칙을 두고 단체로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1995년에 폐지된 체력장 제도로 인해 학교 체육은 유명무실해졌고, 육체적으로 성장이 왕성한 청소년기의 육체 활동이 거의 사라졌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도, 생애 전반에 걸친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다.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예전보다 더 많이 먹는 현실에서 육체 활동이 줄어들거나 없으면, 과체중, 비만,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건강 관리 비용과 의료비는 증가하고,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며, 평생에 걸쳐 삶의 질은 떨어지게 된다.
그나마 20~30대 젊은 층에서 자발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하고 즐기는 것은 자연 발생적인 현상이지만, 동시에 우리나라가 서서히 선진국의 생활 패턴을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회적 현상이기도 하다.
선진국의 기준은 여러 가지이지만, 단순히 숫자로 나타나는 지표보다 사회적, 문화적 생활 상식과 삶의 양상이 일정 수준 이상을 보여주었을 때 평가된다. 달리기, 마라톤 역시 마찬가지다.
전 세계적으로 열리는 마라톤 대회의 양상을 보면 기존 선진국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제 그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며 바람직한 현상이다.
전 국민이 달리는 그날까지 이러한 열풍이 계속되어 국민의 삶의 기본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인대,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6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