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대한민국 한반도에 중국의 유명 인사들의 묘(墓)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한반도엔 공자를 모신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내 성균관에 문묘(文廟), 공자묘(孔子廟)가 있다. 그리고 삼국지에 나오는 관운장(關雲長)을 모신 동묘(東廟)가 서울 종로 동대문 인근에 있다.
제갈량(諸葛亮)을 모신 와룡묘(臥龍墓)가 서울 남산 둘레길(케이블카 승차장 인근)에 있음을 우리들은 모르고 지낸다.

공자묘(孔子廟)는 중국의 고대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공자(孔子)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이다. 공자는 기원전 6세기경 춘추전국시대의 혼란 속에서 인(仁), 의(義), 예(禮), 지(智) 덕목을 강조하며 유교 사상의 기초를 세운 인물이다.
이러한 공자의 가르침은 이후 동아시아 전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공자묘는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둥성 취푸시에 처음 세워졌다. 이곳은 유교 문화의 성지로 간주되며, 공자묘는 478년에 처음 건립된 이래로 여러 차례 재건되고 확장되었다.
공자묘의 주요 구조물로는 대성전, 문묘, 공자 기념비 등이 있다. 이들은 공자의 삶과 사상을 기리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공자묘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도 세워졌다.
한국의 대표적인 공자묘로는 성균관 내에 위치한 문묘(文廟)가 있다. 이는 조선시대부터 유교 교육과 제사의 중심지로 사용되었다. 이곳에서는 매년 공자의 탄생일에 맞춰 석전대제라는 제사를 지내며, 이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동묘(東廟)는 중국 한나라의 명장 관우를 기리는 사당이다. 관우는 충성심과 의리를 상징하는 인물로 그의 숭배는 삼국지의 이야기와 더불어 중국 문화에서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동묘는 특히 도교의 신으로서 관우를 숭배하는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 서울 동대문 근처에 있는 동묘는 1601년 조선 선조 때 세워졌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과 명나라와의 협력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당시 명나라의 요청으로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 세워졌다. 동묘는 건축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는 조선시대와 명나라의 건축 양식을 혼합한 독특한 양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동묘는 관우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중요한 장소로 여겨진다. 특히 상업과 무역의 보호신으로서 상인들 사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해마다 동묘에서는 관우의 생일에 맞춰 다양한 제사가 이루어진다. 이는 관우에 대한 존경심과 그가 상징하는 가치를 기리는 중요한 행사로 여겨진다. 지금도 동묘(東廟)가 누구 묘인지를 아는 사람이 드물다.

와룡묘는 삼국지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제갈량(諸葛亮)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다. 제갈량은 뛰어난 전략가이자 정치가로, 촉한의 군사적, 정치적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그의 별명인 "와룡(臥龍)"은 숨은 천재를 의미한다.
그는 중국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와룡묘는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있으며, 제갈량이 촉한의 수도인 이곳에서 활동했던 것과 관련이 있다.
와룡묘는 청나라 때 건립되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받고 있으며, 제갈량의 지혜와 덕을 기리기 위한 각종 기념물이 포함되어 있다. 와룡묘는 또한 제갈량의 지혜와 리더십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학자와 관광객들에게 중요한 장소로 여겨진다.
한국에서는 와룡묘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갈량의 전략과 지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교육 과정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제갈량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의 이야기는 전략과 지혜를 배우는 중요한 교훈으로 사용된다. 서울 남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나온다.
공자묘, 동묘, 와룡묘는 각각 공자, 관우, 제갈량이라는 중국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이다. 이들 사당은 단순히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것을 넘어서, 그들이 상징하는 가치와 덕목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당들은 각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이며 동아시아 전역에서 유교, 도교, 그리고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