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 CEO칼럼] 사랑 벌레 러브버그(Lovebug)
[전대길 CEO칼럼] 사랑 벌레 러브버그(Lovebug)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7.0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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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사장,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여름철이면 다양한 해충(害蟲)과 생활에 유익한 익충(益蟲)이 활동한다. 

먼저 우리 생활에 유해(有害)한 해충(害蟲)의 종류다.
1. 모기: 말라리아, 뎅기열 등의 질병을 옮길 수 있다.
2. 파리: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세균을 옮긴다.
3. 진드기: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라임병 등의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
4. 바퀴벌레: 식품 오염 및 알레르기 유발한다. 
5. 메뚜기: 농작물을 해치고 식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생활에 유익한 익충(益蟲)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1. 꿀벌: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수분을 돕고 꿀을 만든다.
2. 무당벌레: 진딧물을 잡아먹어 농작물 보호에 도움을 준다. 
3. 잠자리: 모기 등의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4. 길앞잡이: 다양한 해충을 사냥하여 생태계 균형을 유지한다. 
5. 사마귀: 다른 곤충을 잡아먹어 해충 조절에 도움을 준다. 
익충(益蟲)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농업과 자연 보호에 도움을 준다. 

여름철을 맞아 암컷과 수컷이 일체(一體)로 붙어서 날아다니는 ‘러브버그(Lovebug)’가 기승을 부린다. 이 벌레의 학명은 ‘Plecia Nearctica’이다. 

플로리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여름철에 많이 날아다니며 매년 4월~5월, 8월~9월이 번식기라서 이때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곤충이다.      

러브버그의 성충(成蟲)은 몸통은 흑색(黑色)이며 머리는 적색(赤色)이며 크기는 약 6~9mm이다. 이들이 짝짓기하는 동안 암수 한 쌍이 붙어 다니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이런 모습에서 '러브버그(Lovebug)'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그런데 러브버그는 습기 있는 토양이나 부식질이 많은 곳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幼蟲)은 썩은 식물질(植物質)을 먹고 자라며 자연적으로 부식질을 분해하는 도움을 준다. 

120시간에서 240시간의 짧은 성충(成蟲) 생활을 지내며 삶의 대부분 시간을 짝짓기로 보내다가 죽는다. 러브버그는 인간에게 전혀 해(害)를 끼치지 않는 무해(無害)한 유익한 익충(益蟲)이다. 물거나 쏘지 않고 질병(疾病)을 옮기지도 않는다. 

러브버그의 대규모 발생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운전자에겐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러브버그의 몸은 산성(酸性) 성분이기에 자동차에 부딪히면 차량의 페인트가 변질될 수 있으니 즉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브버그가 무리를 지어 날기 때문에 자동차 운전 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러브버그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지만, 예방 및 방제 대책은 있다. 러브버그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자동차 앞부분에 왁스를 발라 보호막을 형성하거나 집에서는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 

러브버그는 밝은 색상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는 게 효과적이다. 자동차에 러브버그가 떨어지면 즉시 청소하는 게 좋다. 

물과 비누를 사용하거나 식초와 물을 섞은 용액으로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러브버그가 많이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세차(洗車)를 자주 하길 권한다. 

끝으로 사랑의 벌레, 러브버그는 여름철에 특정 지역에서 흔히 출몰하는 곤충이다. 생태계(生態界)에는 긍정적(肯定的) 역할을 하지만 일시적으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발생 시기를 알고 예방 조치를 취한다면 러브버그의 출몰을 줄일 수 있다. 

암수 곤충이 일체(一體)로 살아가는 러브버그(Lovebug)를 창조한 조물주의 의도는 무엇일까? 

    전   대   길
(주)동양EMS 사장,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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