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 CEO칼럼] 6‧25 전쟁 74주년 단상(斷想)
[전대길 CEO칼럼] 6‧25 전쟁 74주년 단상(斷想)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6.1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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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2024년 6월 25일, 6‧25 전쟁 74년째 되는 날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남침을 강행함으로써 시작된 6‧25 전쟁은 약 3년 1개월간 지속되었으며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6‧25 전쟁은 초기에는 북한군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처했다. 서울이 함락되고 대한민국의 방어선은 낙동강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UN 군의 참전과 인천 상륙작전 등의 전환점 덕분에 전세는 역전되었다. 

결국 전쟁은 휴전협정으로 막을 내렸으며 지금도 휴전 중이다. 6.25 전쟁의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군사적 피해는 물론, 민간인 피해도 막대했다. 

약 100만 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으며, 수백만 명이 집을 잃고 피난길에 올랐다. 전쟁은 한반도의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상처를 남겼다.

6‧25 전쟁은 단순히 남북한 간의 전쟁이 아니다. 21개의 UN 회원국이 대한민국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터키 등 많은 국가가 군사적 지원했다. 

이들 국가의 젊은이들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먼 타국의 전쟁터에서 목숨을 바쳤다. 특히, 미국은 가장 많은 병력을 파견했다. 수십만 명의 병사가 한국 땅에서 싸웠다. 

그 외에도 영국과 터키는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여 전쟁의 주요 전투에 참전했다. 이러한 국제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6.25 전쟁 후 대한민국은 경제적 재건과 함께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갔다. 대한민국은 1964년~1973년까지 이어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필자도 이 전쟁에 참전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군이 약 32만 명이다. 이들은 험난한 월남 정글과 고온다습한 기후와 싸웠다. 수많은 국군 장병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한국군은 뛰어난 전투력과 단결력으로 베트남 전쟁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는 한국군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도 지구상에서는 여러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 등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전쟁은 인간의 삶을 파괴하고, 사회를 황폐화시키며, 다음 세대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

74년 전 6‧25 전쟁이 그러했듯이, 전쟁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비극이다. 인류는 전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아직도 평화를 완전히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비극을 되새기며 앞으로는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류는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고루 평(平)+벼 화(禾)+입 구(口)’자로 이루어진 ‘평화(平和)’란 글자는 ‘사람들 입에 밥을 골고루 먹인다’는 의미가 있다. 평화(平和)를 향한 여정은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의 참상을 직접 체험한 우리 세대가 그 중요성을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더욱 강한 목소리로 평화를 찾아야 한다. <전쟁 없는 세상, 평화로운 지구>를 위해 모두가 함께 마음과 힘을 모을 때이다. 

“전쟁을 없애고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비책은 없을까?”라고 인공지능 ChatGPT-4o에 질문했다. 그러자 인공지능은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전쟁은 인류 역사에서 끊이지 않는 비극 중 하나이다. 그러나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 아래는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몇 가지 주요 비책이다.

첫째, 외교적 대화와 협상 대책이다. 
전쟁을 종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외교적 대화와 협상이다. 적대적인 당사자들 간의 직접적인 대화는 오해를 줄이고,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다. 

국제기구나 제3국의 중재를 통해 중립적인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전쟁 중인 국가들이 상호 간의 평화 조약이나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수도 있다. 

이러한 조약은 휴전선 설정, 군사력 감축, 경제적 지원 등을 포함하여 전쟁 후의 재건을 돕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둘째, 경제적 제재와 경제적 압박 대책이다. 
국제사회는 전쟁을 일으키거나 지속하는 국가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함으로써 그들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제재는 무역 제한, 금융 제재, 자산 동결 등을 포함한다. 

경제적 압박은 전쟁 당사국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대책을 말한다. 

셋째 UN과 국제기구의 역할을 강화하는 대책이다.
UN과 같은 국제기구는 평화를 유지하고 전쟁을 종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UN 평화유지군 파견, 인도적 지원, 평화 중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구축할 수가 있다. 그리고 국제적인 중재와 압력이 중요하다. 

강대국이나 영향력 있는 국가들이 전쟁 당사국에 중재자로 나서서 평화 협상을 주도할 수 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력과 지원은 전쟁을 종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넷째, 피해 복구와 인도적 지원 대책이다.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노력을 강화함으로써 전쟁 당사국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국제사회의 재정적 지원과 인프라(Infra) 재건 프로젝트는 전쟁 후의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난민 지원과 보호 대책 활동도 중요하다.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과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보호해야 한다.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전쟁의 사회적 여파를 줄이고, 전쟁 당사국들이 휴전과 평화협정에 합의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섯째, 평화 교육과 문화 교류 활동이 중요하다. 
평화를 위한 교육은 미래 세대가 전쟁의 참상을 이해하고 평화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중요하다. 학교와 사회에서 평화 교육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 간의 교류와 이해를 증진하는 것도 전쟁 예방과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 스포츠, 예술, 학문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는 상호 이해를 높이고 적대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평화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단기적인 해결책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 경제적 지원, 국제적 협력, 인도적 지원, 교육과 문화 교류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인류는 이미 수많은 전쟁의 비극을 경험했다. 이제는 평화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비책은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전쟁을 멈추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 한다. 우리 함께 노력할 때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지구상에 올 수가 있을 것이다.

K-Ration
K-Ration

최근 광화문 광장 인근에 있는 역사박물관 전시실에서 주월 한국군이 즐겨 먹던 우리 국군 전투식량(Korean Combat Meal)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다. 

통조림 따개로 따야만 먹을 수 있었는데 김치, 깻잎, 마늘, 멸치, 참치 등 중에서 ‘김치 통조림’이 장병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다. 어떤 날에는 전장(戰場)에서 김치 통조림을 먹고 배 터지게 물을 마셨던 기억이 새롭다.                  

월남전쟁에 참전했던 32만 명의 참전용사들이 위 사진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가 궁금하다. 참고로 월남전에 참전한 미군(G.I)들이 전투식량 <C-Ration>을 즐겨 먹곤 했던 기억도 새롭다.    

 C-Ration     
 C-Ration     

최근 필자와 의제(義弟)인 세계적인 자전거 여행가, 차 백성 경찰대학 교수가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호국영령들을 기억하기 위해 강원도와 경기도의 6·25전쟁 격전지를 자전거로 순례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차 교수와 처음부터 끝까지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전쟁(戰爭)의 목적은 평화(平和)다”라고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마틴 루터’의 명언이다. “전쟁은 인류를 괴롭히는 최대의 질병(疾病)이다.”라고.

하여튼 지구상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말고 진행 중인 전쟁은 최대한 빨리 종식(終熄)되길 간절히 바란다. 

끝으로 필자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학생 시절 “무찌르자 공산당! 뿌리 뽑자 일본야욕!”이란 표어가 적힌 포스터가 맨땅바닥의 교실 뒷벽에 붙어 있었다. 군화(軍靴)에 밟혀 죽어가는 생쥐 한 마리 그림도 포스터에 그려져 있었다.

    전  대  길
(주)동양EMS사장,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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