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동양EMS사장,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2023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골퍼 인구는 12,000,000명이며 이 중에서 핸디캡 기록을 보유한 공식 골퍼는 무려 214,000명이다. 골프공 표면은 작은 굴곡(屈曲)이 많이 있다. 이 홈을 딤플(Dimple)이라 부른다.
탁구공이나 농구공, 축구공과는 달리 골프공에는 이러한 딤플을 왜 만들어져 있을까?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런 딤플은 골프공이 날아갈 때 공기의 난기류(亂氣流)를 만들어 공기가 공 표면을 따라 더 오래 흐르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딤플 없는 매끈한 골프공보다 공기 저항이 1/2 정도로 줄어든다.

따라서 표면에 굴곡이 없는 매끈한 공에 비해서 자연스럽게 비거리(飛距離)가 늘어나며 좀 더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골퍼들이 좋아한다.
이와 같은 딤플의 원리에 비유해서 평소에 약골(弱骨)인 사람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오래 사는 것을 서양에선 '딤플 효과(Dimple Effect)'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다른 사람보다 잘 생기지 못한 외모를 지혜와 인격의 향기로 가꾸어서 자신의 약점을 자기 발전의 성장 발판으로 삼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렇게 멋지게 살아가는 삶을 ‘딤플 라이프 (Dimple Life)'라고 하며 멋진 삶을 사는 사람을 '딤플러(Dimpler)'라고 한다.
청소년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한층 더 분발하고 노력해서 보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경우도 같은 원리이다.
누구나 인생에는 굴곡진 딤플은 있지 싶다. 이 딤플을 '성공의 디딤돌’, ‘역경(逆境)을 순경(順境)으로 바꾸는 마중물'로 삼아서 멋진 삶의 주인공이 되자.
전 대 길
(주)동양EMS사장,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