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I 적용 중인 중소기업 5.3%...도입 희망 비율은 16.3%에 그쳐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글로벌 트렌드가 인공지능과 기존 산업의 융합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의 대다수는 여전히 AI를 적용하지 않고 있을 뿐더러, 앞으로도 AI 적용에 대해 낙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AI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회는 지난 9월 25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한달여간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AI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I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94.7%에 달했다.
현재 AI를 적용 중인 중소기업은 단 5.3%에 그쳤고 향후 AI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도 16.3%에 그쳐 미진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이 AI를 적용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낮은 필요성과 활용방법에 대한 인지 부족 때문이었다. 80.7%가 ‘우리 사업에 AI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14.9%가 ‘회사 경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른다’, 4.4%가 'AI 도입 및 유지 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AI기술 적용을 계획하고 있는 분야로는 '비전시스템으로 결함탐지·불량률 요인분석'(44.7%)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새로운 시장·고객 개척, 마케팅/광고'(37.7%), '과거 판매데이터 분석 및 향후 판매예측'(31.3%) 순으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에서는 '비전시스템으로 결함탐지·불량률 요인분석'을 서비스업에서는 '새로운 시장·고객 개척, 마케팅/광고 AI 활용'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중소기업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요인으로는 기업이 필요한 맞춤형 응용 서비스 부족이 64.0%로 가장 높았다.(복수응답)
이어 AI활용을 위한 투자 가능 비용 부족이 54.0%로 두 번째를 차지했고 활용 가능한 데이터 및 기반 정보의 한계(43.0%), 기존 IT 인프라 부족 및 시스템 호환성 문제(33.0%), 임직원의 AI 활용능력 한계(4.3%) 등의 응답이 있었다.
향후 3년 이내 계획하고 있는 적용단계를 묻는 질문에는 79%가 ‘교육 및 컨설팅’, 9.7%가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계획 준비’, 7.3%가 ‘모델링 및 설비·시스템 구축’, 4.0%가 ‘모델 훈련 및 현장적용’을 응답했다.
목표하는 AI 기술 적용단계 도달을 위한 예산에 대한 응답으로는 ‘1000만 원 이하’를 예상하는 기업이 66%로 가장 많았다. 예상되는 예산에 대해 자부담 가능한 비율은 ‘20% 이하’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AI 도입 후 운영ㆍ관리에 활용할 인력에 대해서는 ‘전문용역 아웃소싱’(45%), ‘기존 IT또는 기술인력 활용’(42.7%)을 응답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시대의 중요한 의제인 AI 기술마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능력을 높이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 경영지원 업무부터 AI를 도입해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면서 업종 내 우수사례와 활용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