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내 상주 외국인, 여성 비중 50% 넘어 다른 시도보다 높아
20세 미만, 취업 외 목적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 비중도 상위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다양한 산업에 인력을 공급하는 HR 아웃소싱 기업이라면 지역별 인력수급 현황을 분석하는 일이 유의미하다. 해당 지역의 노동 시장 수요와 공급 상황을 파악해 사업 전략을 구성해야 새로운 비즈니스를 기획할 수 있고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 접어들며 내년도 사업계획서를 구성하고 2025년 사업 전략을 기획하는 아웃소싱 기업들을 위해 본지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9월 말 발표한 '광역지역별 인력수급 분석' 보고서를 지역별로 정리·소개한다.
지역별 인력수급 자료를 분석·활용하면 해당 지역의 산업 특성과 인력 수요 트랜드를 파악하고 맞춤형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편집자 주]
[광역지역별 인력수급 분석 기획(자료출처:한국고용정보원)]
본 시리즈는 순차적으로 연재됩니다.
① 수도권 고용 동향
② 대전·충남권 고용 동향(√)
③ 충북권 고용 동향
④ 세종권 고용 동향
⑤ 강원권 고용 동향
⑥ 대구·경북권 고용 동향
⑦ 동남권 고용 동향
⑧ 광주·전남권 고용 현황
⑨ 전북권 고용 현황
⑩ 제주권 고용 현황
■대전/충남 지역의 고용 특징

대전의 1인당 GDP는 2021년 기준 31.6백만원이고 누적 도시 재생 뉴딜 사업수는 2023년 기준 13개다. 대전 지역에는 총 164,095만개의 사업체가 등록되어있고 15개의 대학이 위치해 있다.
충남지역의 1인당 GDP는 57.6백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누적 도시 재생뉴딜 사업 수는 2023년 기준 33개로 충남 지역 내 사업체 수는 261,263만개로 파악된다. 2023년 기준 21개의 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대전과 충남의 인구는 5년간 큰 변동없이 각각 전국 비중 각 2.8%, 4.1%를 차지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지역은 코로나19 이후 점진적인 고용 회복을 보이고 있으나, 전국에서 차지하는 취업자 비중은 코로아 이전과 이후 모두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권의 취업자 수는 2013~2019년 연평균 0.8% 증가하며 2019년 1,968천 명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 확산 기간에 소폭 감소하였다가 2020~2022년 연평균 1.6% 속도로 고용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을 구분하자면 충남의 고용 회복력이 대전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다. 대전 지역 취업자 수는 관측 기간 큰 변동은 없거나 감소한 반면, 충남은 물류센터 확충 등 여러 경제적 발전 요인의 효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다만 2017년 세종특별자치시가 충남 지역에서 별도 행정구역으로 분류되면서 해당 년도에는 큰 폭으로 취업자 수 감소를 겪어야 했다.
이후에는 코로나 시기를 포함하여 다시 고용이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의 또다른 고용 특징은 외국인 노동자 수가 급증하며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데 있다. 외국인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지역 고용시장 전반에도 긍정적인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과 충남은 산업 구조와 노동 시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으며, 지역 고용 현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충남의 고용 동향 분석

대전·충남권 내에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산업은 사업· 개인·공공 서비스 및 기타 산업으로 2022년 기준 84만 5000여명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수도권에서 약진을 보인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344만 명으로 많았고 광공업이 33만명으로 뒤이었다. 이어 농업 및 임어업에서 18만 8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17만 6000명이 일하고 있다.
광공업과 도소매, 숙박, 음식점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증가세르 보이다 이후 2022년까지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 지역의 업종별 분포(2022년 기준)는 사업·개인·공공 서비스 및 기타 (40만 2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5만 1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8만 8000명), 광공업(7만 8000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업·개인·공공 서비스 및 기타 업의 경우 2019년까지는 고용이 미미하다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6.3%씩 크게 고용이 늘었다.
이에 비해 광공업은 2013~2019년 5.7%씩 고용이 증가하다가 이후 2020~2022년 –13.8%로 매우 빠르게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코로나 전후를 비교했을 때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종이 코로나 확신 이후 연평균 13.0%가 증가하며 빠르게 늘었고 판매 종사자와 기능원, 장치 및 기계 조작 조립 종사자는 코로나 시기 이전까지 고용이 정체하거나 소폭 감소했으나 코로나시기 이후로는 감소세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단순노무 종사자는 코로나까지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후 빠르게 줄고 있다.
충남지역은 2013~2019년 농업·임업 및 어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고용이 증가하였는데 농업·임업 및 어업은 코로나 이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코로나 시기를 포함하여 2020~2022년 연평균 5.1%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 났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의 경우 코로나 이전 까지 고용이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였다가 이후 빠르게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업·개인·공공 서비스 및 기타산업은 코로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고용이 증가하였는데, 2020~2022년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이 7.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사무 종사자와 단순 노무 종사자는 코로나 이전까지 고용이 감소세였다가 코로나 확산 이후 큰 폭의 고용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의 경우 코로나 이전까지는 연평균 4.7%씩 늘다가 코로나 확산 이후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의 외국인 경제활동 현황
충남은 전국에서 경구,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가장 상주 외국인 거주 인구가 많은 도시다. 충남의 상주 외국인은 2015년 7만 1000명에서 2022년 10만 9000명으로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총 인구에서 상주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3.4%에서 5.0%로 늘어나며 전체 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편이다.
반면 대전은 충남에 비해 상주 외국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낮으나 2015년과 비교했을때는 증가한 수치로 볼 수 있다. 대전의 상주 외국인은 1만 9000명에서 2022년 2만 6000명으로 늘었다. 이중 54.2%는 여성 외국인으로 전국 평균인 44.7%보다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시도와 비교할때 상주 외국인 중에서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시도로 부산, 전북과 함께 대전이 꼽혔으며 2022년 기준 대전에 거주 중인 상주 외국인 35.8%는 유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대전에는 과학기술연구 수행을 위해 설립된 특수 대학교인 카이스트를 비롯해 국공립, 사립대학 다수가 포진해있다.
반면 충남지역은 기타 외국인 다음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충남지역 상주 외국인 중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27.7%를 차지한다.

상주 외국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은 권역을 나열했을때 대전과 충남 지역은 경기도와 부울경 지역에 뒤이어 69.8%로 조사됐다. 다만 고용률의 경우 2022년에 2019년보다 각각 1%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 지역은 취업 관련 체류자격을 소지한 15세 이상 상주 외국인이 2022년에 2019년보다 1만 3000명가량 감소했다.(충북포함) 반면 취업 외 체류 자격을 소지한 상주 외국인은 1만 6000명 증가하면서, 상주 외국인 전체 숫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취업이 아닌 결혼이나 유학과 같은 외국인이 증가한 것이다. 이와 같은 수치를 미루어보았을때 외국인 인구 증가가 반드시 경제활동참가로 이어지거나 취업을 위한 목적으로 연계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전과 충남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주로 농업, 제조업, 건설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충남은 농업과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지며,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 역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높다.
농업 분야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높으며, 이는 충남의 농촌 지역에서 외국인들이 주요 농작물 수확, 농기계 조작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대전과 충남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이 중요한 인력 자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대전, 충남 지역은 서울과 대조적으로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상주 외국인 취업자 수가 2000명 증가하며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대전과 충남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역 경제에 안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근로조건 개선과 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국인 노동자의 고용 기회 확대와 청년층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의 변화와 함께 기술 교육 및 창업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