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생산·출하량 모두 줄며 대출 의존도 높아져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코로나19 이후 대기업 생산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중소기업은 2년 연속 생산량이 줄어들며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대기업 영위 업종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늘고는 있으나 그 효과가 중소기업에까지 미치지 못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따라 정부가 하반기 경기 회복 전망 근거로 내세워온 '낙수효과'가 실제 효과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등록된 광업제조업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조업 중소기업 생산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때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같은기간 전년대비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생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수 기준은 2020년으로 하고 있어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보다 중소기업 생산이 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기간 대기업 생산지수는 올해부터 다시 반등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생산지수는 2022년 115.2에서 지난해 106.5로 떨어졌으나 올해 113.7로 회복했다.
분기별로 분석했을때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출하 수준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희비는 갈렸다. 중소기업의 출하 지수는 올해 1~7월 기준 지난해 동기보다 1.5% 감소한 반면 대기업 출하지수는 1.0% 증가했다. 출하지수는 공장에서 제품이 판매된 수준을 뜻하는 것으로, 해당 기간 동안 중소기업의 판매가 저조했다는 사실을 증빙한다.
생산과 판매가 저조하면서 중소기업의 대출 의존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액은 올해 1월~8월 기준 37조원으로 대기업 대출액 27조 1000억원보다 10조원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