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덴마크 도움에 대한 감사 의미 전달
왕실 소유의 상선 율란디아 호를 최신 기술 병원선으로 개조해 지원
덴마크 마을 현지인들의 환영회 참석 등 한-덴마크 친선 도모도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대한민국의 울트라주자 27명이 오는 2024년 9월 7일부터 15일까지 덴마크의 율란디아 반도를 방문하여 덴마크 울트라주자들과 함께 100마일(약 160km)을 달린다.
이 행사는 6·25 전쟁 당시 덴마크의 도움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 한-덴마크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는 파시코, 신기전자, 원오이엔지가 후원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전쟁 입양 고아인 Ms. Berit의 적극적인 봉사와 후원으로 율란디아 구민회관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환영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6.25 전쟁 당시 덴마크의 의료지원
1950년 6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덴마크는 가장 먼저 유엔에 병력이 아닌 의료지원 의사를 밝혔다. 덴마크는 왕실 소유의 상선 율란디아(Jutlandia) 호를 최신 기술의 병원선으로 개조하여 의료진을 포함한 연인원 630명을 한국에 파견했다.
당시 구조활동으로 덴마크는 99.6%의 치료환자 생존률을 기록하며 1만여 명 이상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율란디아 호는 1953년 7월 정전협정이 체결되자 약 2년여 간의 구조 활동을 마치고 보유 중이던 의약품과 의료기자재들을 유엔 한국재건단을 통해 민간병원에 기증했고, 그해 8월 인천시민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본국으로 돌아갔다.

■율란디아 호의 역사
덴마크로 돌아간 병원선 율란디아 호는 여객선으로 개조되어 덴마크-태국 항로에 투입되었고 1965년에 수명을 다해 해체되었다. 1981년 5월 1일 율란디아 호 근무자들은 동지회를 결성하였고, 1990년 5월 코펜하겐 항구에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의 지원을 받아 참전기념비가 세워졌다.

■덴마크의 영웅, 율란디아 호
6·25 전쟁 당시 율란디아 호가 펼쳤던 활약은 덴마크에서도 크게 회자됐다. 1980년대에는 율란디아 호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 ‘율란디아’(가수: 킴 라르센)가 발표돼 현재까지도 덴마크의 ‘국민가요’로 사랑받고 있다.
2015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제16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또한, 율란디아 호는 국가보훈부 ‘2024년 1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되며 그 업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율란디아 100마일 울트라마라톤 행사 개요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울트라 마라토너 27명이 2024년 9월 7일 출국하여 9월 15일까지 덴마크에 머물며 다양한 친선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의 주요 일정으로는 6·25 전쟁 참전 덴마크 간호사 후손들과의 면담 및 선물 증정, Jutlandia 기념비 참배, 덴마크 마을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울트라 마라톤 100마일 달리기, 덴마크 마을 현지인들의 환영회 참석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한국과 덴마크 간의 친선을 도모하는 우정 행사들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6·25 전쟁 당시 덴마크의 도움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며, 한-덴마크 간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의 역사를 되새기고, 앞으로의 협력과 친선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