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변화하는 울트라마라톤..."서바이벌에서 더불어 함께 축제로 전환"
[화제] 변화하는 울트라마라톤..."서바이벌에서 더불어 함께 축제로 전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6.11 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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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제4회 서평대회에서 '새로운 울트라마라톤'의 시작 선포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울트라마라톤, 울트라마라톤 원로들과 함께하는 축제
단체전 도입으로 더욱 다채로워진 울트라마라톤, 환경 보호 실천하는 친환경 대회로
제4회 서평울트라마라톤대회 개인 7월 20일까지 신청받아...단체전은 7월 6일까지
제4회 서평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는 사회적 기여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 마라톤 동호회(VMK Marathon) 4팀을 단체 릴레이 부문에 초청하여, 울트라마라톤을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대회로 진행된다.(사진은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지난 20여 년간 "마라톤을 너머, 한계를 너머(Beyond the Marathon, Beyond the Limit)"라는 모토로 극한의 체력과 불굴의 투지를 강조해 온 울트라마라톤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과 정신적인 한계 극복을 강조했던 울트라마라톤이 이제 대중과 함께하는 축제로 변모하고 있다.

울트라마라톤은 그동안 체력적, 정신적 한계 상황에서의 생존을 강조하는 경기로, 대회 주최 측이 제공하는 지원 외에는 어떤 도움도 허용하지 않는 고독한 경기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는 대중과의 거리감을 초래하며 '그들만의 리그'로 침체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육상연맹(IAAF) 산하의 국제울트라러너스협회(IAU)를 통하여 울트라마라톤대회에 대한 경기규칙과 기록관리 등 경기 운영 전반에 관한 권한을 부여받고 있는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KUMF, 회장 황선용)은 울트라마라톤을 더욱 대중적이고 참여적인 축제로 변화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8월 3일 임진각에서 출발해 서울로 골인하는 제4회 서평(서울-평양)울트라마라톤 대회는 이러한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평대회는 울트라마라톤이 출범하던 당시에 분단된 한반도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에서 평양까지 울트라마라톤으로 달리며 통일의 그 날을 위해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하는 염원에서 시작되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대회
이번 서평대회에서는 사회적 기여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 마라톤 동호회(VMK Marathon) 4팀을 단체 릴레이 부문에 초청하여, 울트라마라톤을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다. 이는 사회적 약자들이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다.

■울트라마라톤의 원로들 초청
대회에는 울트라마라톤의 원로이자 현역으로 활동 중인 ▲김복근씨(78세, 부산지맹, 공인울트라마라톤 100km이상 180회 완주), ▲2024년도에 울트라마라톤 100회 완주한 3명의 회원(류광, 이해영, 이범식씨), ▲울트라마라톤 200회 완주한 이홍규씨, ▲그리고 이번 서평울트라마라톤에서 울트라마라톤 100회 완주하는 회원(김차길, 김화문, 심재근, 양준환, 이한구, 전갑열씨)들을 초청하여, 후배들에게 새로운 목표와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의 참여는 대회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후배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전 추가로 축제 분위기 조성
고독한 개인전 위주의 울트라마라톤대회에 단체전을 추가하여 다양한 참가자들의 참가를 유도함으로써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체전은 2인 1팀, 4인 1팀의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며, 팀원 간의 소통과 화합, 책임과 배려의 정신을 강조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울트라마라톤을 통해 강한 동료애와 사회활동의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보호를 고려한 대회
대회 중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물병의 사용을 금지하고, 참가자들에게 개인 물컵과 물병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회 중 발생하는 쓰레기의 투기 금지와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여 환경친화적 대회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다른 울트라마라톤 대회에도 확산시켜 환경보호에 앞장서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트레일 런 종목 확대
로드 경기뿐만 아니라 트레일 런 종목 확대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제주 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의 트레일런 종목 외에도 서울둘레길 등 다양한 트레일런 코스를 개발하여 공인대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사회 발전과 울트라마라톤 및 트레일런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한 대회 운영
대회는 혹서기를 감안하여 제한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주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안전요원의 배치와 응급 구조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하여 유사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황선용 회장은 “이번 서평울트라마라톤대회가 서바이벌 정신의 대회에서 더불어 함께 달리는 축제로 변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참가자들이 변화하는 울트라마라톤에 큰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이번 변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회 신청은 KUMF홈페이지(http://kumf.kr/) ‘2024년 제4회 서평울트라마라톤대회’ 사이트에서 개인은 7월 20일(토)까지, 단체 릴레이는 7월 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회코스는 아래와 같다.

임진각 평화의 종 앞-출판단지-행주대교 아래(계주 2주자 출발)-성수대교-중랑천-중랑교 건너 반환-청계천-서울시청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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