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세칭 '58 개띠' 이범식씨(66세)가 지난 5월 19일 치러진 '제2회 한강 울트라마라톤 100km 대회'에서 대망의 100km 이상을 100번째 뛰는 대기록을 작성해 화제다. 나이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달성한 기록으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기록은 사단법인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KUMF)이 주관한 100km 이상 대회를 무려 100번 뛰어야 인정해주는, 그리고 모든 울트라마라토너가 꿈꾸는 '꿈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범식씨의 프로필
전 제천 금수산마라톤클럽 회장
전 제천 청풍호 울트라마라톤큽럽 회장
전 제천 마라톤 조직위원장
전 제천 알몸마라톤 조직위원장
전 청풍호 울트라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

다음은 이범식씨와 일문일답.
■언제부터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2002년에 취미로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10km를 뛰었고, 그 다음에는 하프 마라톤, 그리고 풀코스로 점차 늘려가면서 어느새 마라톤에 깊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풀코스를 넘어서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4년에 서울 울트라마라톤 100km에 처음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힘들고 외로운 싸움을 겪으며 나와의 사투를 이어갔습니다. 그런 경험 끝에 2006년 가을, 한반도 횡단 308km를 강화도에서 경포대까지 달리며 큰 감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울트라마라톤 경주는 무엇인가요?

2013년에 해남 땅끝마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대한민국 종단 622km'를 달린 경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데자뷔 현상을 겪기도 했고, 건강에 대한 걱정과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6박 7일의 여정 끝에 골인할 때는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태종대에서 임진각까지 537km, 대한민국 종단대회도 성공하여 그랜드슬러머가 되셨는데 이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마라톤에 깊이 빠져들면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기 위해 태종대에서 임진각까지 537km를 달렸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주로에서 만난 울트라 동지들과 선후배 친구들 덕분에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마침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울트라마라톤 여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월이 흘러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으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계속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검은머리가 백발이 된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제주 밤바다를 누비며 밤하늘의 별과 달의 친구가 되어 달리고 싶습니다. 

■100km 이상 대회를 100회 완주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2024년 5월 19일 제2회 한강 울트라마라톤에서 100km 이상 100회를 완주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100km 이상 100회를 완주했다는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 중 하나입니다. 매번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몸과 마음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얻은 경험과 성취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특히, 다양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뛰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열정을 이어가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함께 달려온 선후배님들과 58개띠 친구들, 제천 금수산 마라톤, 청풍호 울트라마라톤 회원님들의 많은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건강이 허락한 그날까지 쭉~ 즐겁게 달려보겠습니다.

■아래는 이범식씨의 울트라마라톤 100회 달성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