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포커스] 경기도, 주 4.5일제 시범사업 본격 추진...근로자와 기업에 득 될까?
[노동포커스] 경기도, 주 4.5일제 시범사업 본격 추진...근로자와 기업에 득 될까?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11.21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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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경기도, 주 4.5일제 도입 시범사업 실시
근로시간 단축으로 생산성 및 일•생활 균형 기대
도내 민간기업 50개사 및 공공기관 참여 예정
‘0.5&0.75잡’ 프로젝트로 경력단절 해소도
기업 간담회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경기도일자리재단, IT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4.5일제 시범사업'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 경기도.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경기도가 내년부터 주 4.5일제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과 생활의 균형을 강화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 시범사업은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을 줄여 기업과 근로자 모두의 생산성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가 20일 오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한 기업 간담회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경기도일자리재단, IT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4.5일제 시범사업'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주 4.5일제 시범사업에 대해 기업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다양한 제도의 효과와 문제점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이 이루어졌다.

■시범사업 세부 방안 및 지원 계획
경기도는 내년 민간기업 50개사와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①격주 주4일제 ②주 35시간제 ③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가운데 하나를 노사합의를 통해 선택하여 근로시간을 줄이는 형태로 진행된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손실은 공공이 지원함으로써 기업과 근로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컴 이정남 이사는 "주4.5일제가 도입되면 근로시간을 예전으로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시적 지원보다는 직원 복지 등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이 마련되면 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에임스 문수진 대표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주4.5일제와 같은 다양한 제도가 육아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직원들의 워라밸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계 의견 수렴과 정책 연구 추진
경기도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10월과 11월 중 도의회 공청회와 제조업 및 경기북부 지역 기업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4.5일제 도입에 따른 현장의 요구와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 근로시간 단축 정책실험을 위한 정책설계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조사와 시범사업 시행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일자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으며, 주4.5일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제도 도입에 따른 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효과적인 근로시간 단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 생산성과 일•생활 균형 기대
경기도가 추진 중인 주4.5일제 시범사업은 근로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임금 삭감 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일•생활 균형이 강화되고, 근로자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생산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이러한 변화가 도내 중소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 추진
경기도는 또한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한 ‘0.5&0.75잡’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저출생 대책인 육아휴직과 출생지원금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으로, 경력단절 여성 등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0.5잡’은 하루 4시간 근무(주 20시간, 주 2~3일 근무), ‘0.75잡’은 하루 6시간 근무(주 30시간, 주 3~4일 근무)하는 형태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가운데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노동시장에의 재진입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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