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우리나라의 고령화와 1인 가구(홀몸가구)의 증가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던 2000년 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일어난 사회적 현상이다. 현재 국내 인구 6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이며, 3가구 중 1가구는 홀몸가구라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로 인해 돌봄 영역에서는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스마트와치, 돌봄 로봇, 센서, 인공지능 스피커와 안부 전화 등 고령자가 직접 제품을 착용하거나, 비접촉식 생체센서를 통한 동작감지 및 건강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의 진보에 따른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지자체, 특히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사회서비스원, 돌봄센터 중심으로 AI 스피커와 안부 전화 등과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인 AI ‘누구’와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그럼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인공지능 돌봄 솔루션을 왜 도입하려는 것인가? 우선 ‘인공지능 돌봄’이 고령자들의 정서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0년 바른ICT연구소에서 시행했던 독거노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AI ‘누구’와 생활하기 전과 후를 비교할 때, 노인들의 행복감 등 긍정 정서가 높아지고 고독감 등 부정 정서는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는 안부전화 서비스 형태로 진행됨에 따란 초대규모 AI 기술을 적용해 정서적 공감이 가능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특히 이전에 했던 과거 대화를 기억하는 ‘기억하기’ 기능으로 연속성 있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간 지자체에서 복지사 및 상담사가 전담해왔던 독거노인의 관리에 있어 사람과 말투가 비슷한 인공지능이 담당하여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이러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전국 대부분의 시군구에 도입 중이다. 이렇듯 맞춤형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고령자의 정서 케어와 건강을 증진하고, 안부를 확인함으로써, 24시간 365일 인공지능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응급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인공지능 IoT 기업과 통신사, 관제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운영되고 있다.
참여기관들의 역할은 지자체에서는 돌봄 대상자를 선정하고 관리하며, IoT 기업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관리시스템을 통해 안전 및 건강 이상 있는 분들에게 개별 연락이나 대화형의 기술을 제공한다.
독거 노인에게 자동전화나 안부 관련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통신사에서는 인터넷 연결 및 네트워크, 관제서비스를 담당하는 곳에서는 돌봄 서비스 운영 및 빅데이터 분석과 리포팅을 담당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관제서비스 부분에서는 인공지능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사람이 직접 개입하는 휴먼터치 영역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이 인공지능 서비스 전화를 못 받거나, 연락이 안 되는 경우, 또는 대화상에서 나타난 위험 징후를 파악하여 직접 연락하여 상태를 파악하고, 응급 발생 시 지자체 담당자에게 빠른 연락을 취하여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제서비스 영역을 통해 고령자 돌봄 인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부가적인 혜택은 IoT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 되고 있다.
서비스 대상자가 특히 고령자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중장년층들과의 섬세한 소통을 통해 ‘노-노 케어’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이렇듯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이라는 매개체를 바탕으로 고령자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가족 공백을 메꾸고, 고독감을 감소시켜 고령자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형 ㈜에버영피플 디지털 교육 사업 팀장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