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근무 도입 시 고려할 요소들
근로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비대면 근무의 재설계
새로운 표준으로서 비대면 근무의 발전 방향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비대면 근무의 한계를 극복하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이 기업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비대면 근무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비대면 근무는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생산성 저하와 업무 협업의 어려움 등 한계점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대면 근무를 도입한 기업 중 58%가 직원 간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으며, 42%는 업무 효율성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비대면 근무는 근로자와 관리자의 상호 신뢰 구축과 효과적인 소통 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근무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대면 근무의 장단점
비대면 근무는 출퇴근 시간 절약으로 인해 근로자의 컨디션 조절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출퇴근 시간의 감소는 근로자의 피로를 줄이고, 그 결과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는 근로자가 개인의 생활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해주며, 업무와 개인 생활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자기주도적 업무 환경이 조성되어 직무 만족도를 높이고, 눈치노동에서 벗어나 성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러한 근무 방식은 특히 자율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직무에서 근로자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반면, 비대면 근무는 생산성 저하와 협업의 어려움, 그리고 관리자와 직원 간의 신뢰 부족에서 오는 미세 관리(micromanagement) 문제가 주요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팀 간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즉각적인 소통이 어려워지며, 이는 협업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관리자는 직원이 실제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나치게 세부적인 사항까지 관리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미세 관리는 직원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오히려 스트레스와 불만을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일과 가정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근로자들이 지속적으로 업무에 몰입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는 업무 몰입도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비대면 근무의 보완 방안
보고서는 이러한 비대면 근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중간관리자의 재량을 확대하고, 비대면 근무에 맞는 직무 분석과 기준 재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중간관리자의 리더십을 강화해 비대면 근무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소통과 협업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세밀한 직무 분석을 통해 각 직무에 맞는 근무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간관리자는 조직 내에서 상위 관리자와 일반 직원 간의 중요한 연결 고리로서, 비대면 환경에서도 팀원들의 업무 수행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이나 비대면 협업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팀 관리 기술과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매너리즘을 방지하기 위해 다년차 직원들에게 일정 기간 비대면 근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근로자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근무하며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방식은 특히 장기 근무자에게 신선한 동기를 부여하고, 업무의 다양성을 제공함으로써 업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더 나아가, 비대면 근무가 주는 유연성은 근로자가 직장 내에서 더욱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비대면 근무 환경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업 툴과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기술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Slack, Microsoft Teams, Zoom과 같은 협업 툴을 적극 활용하고, 이러한 도구들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교육과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정기적인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하여 관리자가 직원들의 업무 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필요할 때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향후 비대면 근무의 발전 방향
경기대학교 경영학과 이대성 교수는 "비대면 근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중간관리자의 재량 확대와 조직 내부의 기준 정립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비대면 근무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특히 "효율적인 비대면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각 직무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이를 기반으로 한 업무 관리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관리자의 역량 강화와 기술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노동연구원도 "비대면 근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간 신뢰를 구축하고,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대면 근무 환경에서 근로자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면서도, 명확한 목표 설정과 성과 평가를 통해 책임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대면 근무는 단순히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선택되는 임시적 근무 형태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인재를 모집하는 중요한 전략적 도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기업들은 비대면 근무의 한계를 보완하고, 효과적인 근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특히 비대면 근무가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향후 기업들은 비대면 근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적 인프라를 강화하고, 직무 특성에 맞는 근무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비대면 근무의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각 직무에 적합한 근무 형태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근무 방식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비대면 근무의 긍정적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대면 근무는 이제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인간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