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의 마케팅 노하우 이해하기] 세상에 공짜는 없다
[조동호의 마케팅 노하우 이해하기] 세상에 공짜는 없다
  • 이효상 기자
  • 승인 2024.08.06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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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회사도 고객과 삶도 무늬와 색깔만 다를 뿐 정글이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라는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실행한다면 성공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고객과의 관계는 Give and Take가 원칙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베풀면 반드시 돌아온다.
조동호 수협 서여의도 종합금융본부장
조동호 수협 서여의도 종합금융본부장

나이가 들수록 화분에 집착이 간다. 화분은 필자가 가져오고 가족들이 하나 둘씩 구입해 오면 늘 애지중지 키우는 것은 언제나 내 몫이었다. 그러다 보니 화분이 항상 아파트 거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식물을 오랫동안 키우다 보니 식물들도 말을 할 줄 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라도 소홀하면 금방 표시를 낸다. 식물들에게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꽃을 활짝 피우거나 푸른 녹색의 건강한 잎으로 화답했다.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고 말했다. 다니던 대학에서 자퇴한 일, 본인이 설립한 애플에서 쫓겨난 일, 암 선고를 받고 불안한 시한부로 살아야 하는 삶은 그 당시 몹시 뼈아프고 괴로웠지만 나중이 되서야 그 때 일들이 성공의 초석이 되었다는 것이다.

책 출간을 망설이고 있을 때 일이다. 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40대 초반까지 젊은 시절 10년은 잊혀진 시간으로 생각했다.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매일 일에만 몰두했었다.

휴일도 반납한 적이 많았다. 예금보험공사와의 MOU 관리, Moody’s 등 국내외 신용평가, 공적자금 상환 등 자본 확충 방안 마련, IFRS 국제회계기준 도입, 수협은행 사업구조 개편 등 하나하나가 모두 수협은행에 중요한 변곡점을 만드는 일이었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즐거웠던 기억도 없고 남는 것도 하나 없는 암흑기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000대리 기사님의 조언을 들었다.
 ”선생님 마케팅 관련 경험을 책으로 쓰세요. 그런 책은 아무나 쓸 수 있는 책이 아닙니다. 시간이 많다고, 많이 배웠다고, 돈이 많다고, 경험이 많다고 쓸 수 있는 책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 책이 출간되면 누구에게나 가치 있고 소중한 책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생각해 보니 젊은 시절 행간의 의미를 이해하고 대안을 만들고 밤새워 보고서 작성에 몰두했던 시간과 노력들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금융마케팅 노하우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족도 회사도 고객과 삶도 무늬와 색깔만 다를 뿐 정글이다. 정글에서의 삶은 Give and Take가 기본 원칙이다. 여기서 Give는 금융만을 국한하지 않는다.

내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내가 갖고 있는 재능, 지식 및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것도 이에 속한다. 또한 당장 실현되지 않고 미(未) 실현되는 것도 여기에 들어갈 수 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라는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실행한다면 성공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필자도 초임 지점장부터 지금까지 고객과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베풀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시 한번 외쳐본다. 고객과의 관계는 Give and Take가 원칙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베풀면 반드시 돌아온다.  

[주요경력]
1995년 수협중앙회 입사
수협은행 의정부 지점장
압구정 금융센터장
양재 금융본부장
서여의도 종합금융본부장

[저서]
동전의 옆면도 볼 줄 알아야 한다
(부제: 살아 있는 금융마케팅 비법 + 돈이 보이는 은행이용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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