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이상의 업무가 자동화 될 수 있는 일자리는 전체의 38.8%
단순 반복적인 제조업, 물류, 고객 서비스 분야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노동 대체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개선하여 유연성 제고해야
재직자 직업훈련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도 필요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노동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OpenAI의 챗GPT와 같은 대형 언어모형의 출현은 인공지능 기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기존 일자리의 대체 우려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따른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인공지능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화와 정책방향' 자료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대부분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이미지 분류 분야에서 인공지능 모형은 인간 전문가 수준의 정확도를 이미 달성했으며, 안면 인식 기술은 다양한 사진 매칭에서 매우 낮은 실패율을 기록하고 있다.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은 번역, 요약, 문서 생성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의 윤리적 문제와 관련된 성능은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의 편향성, 언어의 위해성, 답변의 진실성 등의 문제는 향후 기술 발전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은 직무 자동화와 일자리 대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3년 현재, 기술적으로 70% 이상의 업무가 자동화될 수 있는 일자리는 전체의 38.8%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저임금 직종에서 자동화 가능성이 높으며, 고숙련 직종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단순 반복적인 제조업, 물류,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030년 이후에는 기술 발전에 따라 대부분의 직종에서 90% 이상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며, 이에 따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 도입 현황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 도입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으로 10인 이상 민간기업의 인공지능 도입률은 2.7%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규모 기업에서는 도입률이 약 20%에 달하며, 인공지능 기술의 영향에 노출된 근로자의 비율은 전체의 10% 수준으로 계산된다.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증대와 인력 조정이 예상되며, 신규 채용의 축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업과 같은 기술 중심 산업에서는 인공지능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전문 서비스업 등 전통 산업에서도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현황은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책적 시사점
인공지능 기술의 광범위한 활용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책적 시사점이 도출되고 있다.
첫째, 혁신 정책 측면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사용자의 인공지능 문해력을 배양하고, 사회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다.
둘째, 노동 정책 측면에서는 현재의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하여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일자리 예측 관리 체계인 GPEC(관광 및 사업 기획)를 참고하여, 일자리의 변화에 대비한 예측 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교육 및 훈련 정책 측면에서는 학습 능력과 적응력을 강조하는 교육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고등교육체제 내에서 숙련 공급의 유연성을 제고하고, 재직자 직업훈련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는 미래의 노동시장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노동시장의 다양한 측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술적 자동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자리의 형태와 구성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적절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과 활용을 촉진하면서도,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교육 및 훈련 체계를 개편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를 최대한 활용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세종대 경영학과 신향숙 교수는 " 인공지능 기술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모형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과학자, 머신러닝 엔지니어, AI 윤리 전문가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와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산업과 직무가 생겨날 것이지만, 이러한 일자리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므로, 적절한 교육과 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