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혁신적 슬로건을 통한 기업 재도약의 비밀
현대자동차의 전통적 조직 문화를 탈피하고 수평적 협업을 촉진한 사례
클라우드 위의 왕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통을 타파하고 미래를 지배한 방식
구글의 심리적 안전감 조성을 통한 높은 팀 성과의 비밀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글로벌 선진기업들이 초불확실성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혁신적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 전략에는 조직 문화를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것, 기술의 창의적 재발견을 통한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 리더십 스타일의 변화, 직원 참여를 극대화하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도입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조직 문화를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것은 전통적인 위계질서를 재조정하여 직원들이 더 큰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기술의 창의적 재발견은 기존의 기술을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하여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십 스타일의 변화는 권위적 리더십에서 벗어나 협력적이고 참여적인 리더십을 지향하는 것이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은 상하관계의 벽을 허물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기존의 기술을 새롭게 적용하거나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선진기업들의 혁신문화 구축을 위한 핵심, 회복탄력성' 연구보고서를 지난 10월 25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초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회복탄력성을 구축하고 강화하는 데 있어 어떻게 성공적으로 혁신적인 전략을 활용했는지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은 단순한 위기 회복을 넘어, 역경을 기회로 전환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보고서는 가치 공유, 사회적 자본, 적응적 리더십, 조직 민첩성, 브리콜라주, 심리적 안전감이라는 여섯 가지 핵심 요소를 통해 회복탄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각각이 독립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통해 조직 전체의 회복력을 증대시키는 중요한 기틀을 형성한다.
글로벌 사례 연구로 본 혁신적 전략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혁신적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소니의 재도약: 'Be Moved'와 'One SONY'
소니는 ‘Be Moved’와 ‘One SONY’를 통해 과거의 시장 실패를 극복하고 재도약에 성공했다. 히라이 가즈오 전 회장은 임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가치 공유와 목표의 일관성을 강조하였으며,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를 구축했다.
히라이는 임원들과의 정기적인 타운홀 미팅을 통해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임직원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소니 내부에서 강력한 결속력을 형성하고, 모든 직원들이 회사의 목표를 이해하며 이에 기여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대자동차의 수평적 조직문화
현대자동차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도입하여 직원의 사회적 자본을 조직 역량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기수제와 서열화를 완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여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정의선 회장은 전사적인 조직문화 혁신을 주도하여, 직원들 간의 협업과 정보 공유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기존의 경직된 조직 체계를 탈피하고, 수평적인 문화로 전환함으로써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사내에서 다양한 피드백 체계를 도입하여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고, 이를 통해 신뢰와 협력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방적 리더십
마이크로소프트는 사티아 나델라 CEO의 유연한 리더십을 통해 경쟁 중심의 문화를 협력과 개방으로 전환시켰으며, 이러한 변화는 IT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높이고 전통적인 관행을 타파하여 보다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CEO로 취임한 이후 'One Microsoft'라는 비전을 내세워 부서 간의 경계 없이 협력하는 문화를 강조하였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판매 모델에서 벗어나 구독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하였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점유하게 했으며,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자신의 성과가 다른 팀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나델라는 또한 직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조직 내에서 지속적인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독려하였다.
이와 같은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의 경직된 조직 구조에서 벗어나, 더욱 유연하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구찌의 MZ 세대와의 공감대 형성
구찌는 MZ 세대의 관점에서 그림자 위원회를 운영하여 젊은 층의 의견을 반영하는 브랜드 이미지 전환에 성공했으며, 브랜드의 혁신을 위해 임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그림자 위원회는 젊은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경영 회의 후 CEO와 직접 논의하여 젊은 세대의 시각을 경영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구찌는 전통적인 경영 방식을 탈피하고 신세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젊은 층이 선호하는 디자인 변화와 혁신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구찌는 브랜드 이미지를 현대적이고 젊은 감성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구찌는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소비자층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과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고 있다.
■후지필름의 기술 재발견과 다각화
후지필름은 필름 제조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과 의료기기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기업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필름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후지필름은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화장품 라인을 개발하고, LCD 화면에 사용되는 TAC 필름과 같은 고기술 제품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였다.
이러한 기술의 창의적 재발견은 후지필름이 기존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발판이 되었다. 또한, 후지필름은 기존 필름 화학합성 기술을 의료기기 제조에 적용하여 내시경 및 초음파 진단기와 같은 의료기기를 생산함으로써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전략적 다각화는 후지필름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구글의 심리적 안전감 구축
구글은 심리적 안전감을 강화하기 위해 동료 칭찬 사이트인 'gThanks', 실패 보너스 제도, 명상 프로그램인 'Search Inside Yourself' 등을 운영하며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있다.
'gThanks'는 직원들이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공개적인 칭찬과 격려를 통해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패 보너스 제도는 실패한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실패를 새로운 학습 기회로 전환하는 문화를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Search Inside Yourself' 명상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스트레스 감소, 정서적 안정, 창의력 향상을 목표로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특히 직원들이 내면의 평온을 찾고 더 나은 공감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여 조직 내 협력과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회복탄력성 확보를 위한 종합적 접근 필요
포스코 보고서는 특정 요소만을 관리하는 것으로는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으며, 가치 공유, 사회적 자본, 적응적 리더십, 조직 민첩성, 브리콜라주, 심리적 안전감의 여섯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들 요소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각 요소들은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종합적인 접근 없이는 진정한 회복탄력성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가치 공유는 조직의 목표와 방향성을 모든 구성원이 이해하고 동의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조직 전체의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다. 사회적 자본은 조직 내부 및 외부에서의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도출과 실행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적응적 리더십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중간관리자들의 권한 강화와 개방적 사고를 지원하며, 조직 민첩성은 젊은 세대의 의사결정 참여를 확대하여 조직이 빠르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브리콜라주는 유무형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며, 심리적 안전감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적 기반을 제공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러한 글로벌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회복탄력성을 강화하여 초불확실성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