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국 디지털 혁명의 명과 암...강력한 인프라 구축, 그러나 인력양성 시급
[초점] 한국 디지털 혁명의 명과 암...강력한 인프라 구축, 그러나 인력양성 시급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10.15 0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전환 속도 가속화 중...정책 보완 및 민간 참여 확대 필요
정책은 있지만 실행은 미흡한 디지털 전환 현실
중소기업은 디지털 전환 비용 부담과 디지털 인력 확보 어려워
한국은 디지털 전환이 정부 주도로 강하게 추진되는 반면, 법·제도의 개선과 민간 참여 확대,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인공지능이 생성.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최근 한국의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법·제도 개선과 인력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13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디지털 전환 현주소와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비대면 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각국이 디지털 전환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이 정부 주도로 강하게 추진되는 반면, 법·제도의 개선과 민간 참여 확대,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과 산업 현황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2023년 한국은 세계 6위를 기록하며 미래대응역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교육훈련과 과학 집중도 측면에서 개선된 성과를 보였으나,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고급 인력의 부족 및 국제 경험이 부족한 관리직 채용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네트워킹 장비 기업인 시스코(CISCO)의 중소기업 디지털 성숙도 지수에서도 한국은 클라우드 투자 비중에서 높은 순위를 보였으나, IT 하드웨어와 보안 분야 투자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산업별 디지털 전환 현황을 보면, ICT 제조업과 생산자 서비스업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2022년 기준 전체 산업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의 비중은 약 15%에 그쳤다. 

특히,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디지털 전환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 정책의 과제와 방향
한국의 디지털 전환은 정부 주도 하에 높은 인프라 구축 수준과 디지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보급과 활용이 확대되면서 법·제도의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디지털 기술의 안정성 확보, 그리고 이를 위한 법적 장치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민간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신뢰와 참여도가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의 디지털 기술 숙련도는 국제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디지털 인재의 다양성도 부족한 실정이다. 

AI 기술 특허 등에서는 높은 성과를 보였으나, 이를 실제로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는 부족하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맞춤형 지원 필요
국내 산업별로 디지털 전환의 수준이 상이한 만큼, 산업과 기업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디지털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 비용 부담과 디지털 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환 속도가 느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재정 지원 및 인력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별 디지털 전략을 지원하고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산업연구원은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