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동향 뉴스] 개인서비스업·사업시설관리 창업 증가, 부동산·음식점업 감소
[창업동향 뉴스] 개인서비스업·사업시설관리 창업 증가, 부동산·음식점업 감소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4.09.03 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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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창업기업 4.3% 감소, 주요 업종별 동향
글로벌 경제 둔화 영향, 2024년 창업 시장 '한파'
청년층 창업 감소세, 창업 진입 장벽 여전히 높아
기술기반 창업, 전체 창업 비중 증가세 지속
2024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창업된 기업 수는 총 62만 2,760개로, 이는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사진은 인공지능이 생성한 다양한 업종에서의 창업모습.
2024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창업된 기업 수는 총 62만 2,760개로, 이는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사진은 인공지능이 생성한 다양한 업종에서의 창업모습.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3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창업된 기업 수는 총 62만 2,760개로, 이는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의 창업이 감소한 반면, 개인 서비스업과 사업 시설관리 업종에서는 창업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변화는 돌봄 및 교육 서비스업의 수요 증가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개인 서비스업: 고령화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창업 활성화
2024년 상반기 개인 서비스업 분야에서의 창업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화 사회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인해 돌봄과 간병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는 노인 요양복지시설 운영업과 방문 복지서비스 제공업이 크게 증가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024년 6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7천 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노인과 어린이 돌봄에 대한 수요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업 시설관리 및 지원 서비스업: 소자본 창업 가능성으로 인기
사업 시설관리 및 지원 서비스업에서도 창업이 5.4%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건축물 청소 및 관리와 같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업종에서 특히 많은 창업이 이루어졌다.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청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건축물 일반 청소업은 41.3%, 사업 시설 유지·관리 및 조경서비스업은 17.2% 증가했다. 이러한 업종의 성장은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의 매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운수 및 창고업: 수출 증가로 창업 수요 지속
운수 및 창고업의 경우, 2024년 상반기 동안 창업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수출 증가세와 관련 지원 제도의 지속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4년 상반기 수출입 및 무역수지 현황에 따르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334,782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 증가로 육상 화물자동차 운송업과 같은 업종에서 창업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창업이 15.0% 증가한 것이 주목된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경기 둔화로 인한 창업 감소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각각 전년 대비 5.2%와 7.0% 감소하면서, 창업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도매 및 상품중개업의 경우 경기 부진과 소비 둔화가 창업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전년 동기 대비 창업이 4.9% 감소했다. 

또한, 숙박·음식점업은 고금리와 고물가 지속으로 인해 경영비용이 상승하면서, 음식점업에서의 창업이 4.8%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커피 전문점의 창업이 전년 대비 16.1% 감소한 점이 주목된다.

■부동산업: 자산가치 하락과 임대수익 감소
부동산업에서는 2024년 상반기 동안 창업이 전년 대비 8.7%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주거용 건물 임대업은 전세와 월세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자본이득과 월세수익이 감소, 신규 창업이 크게 줄어들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2024년 상반기에 310,75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용 건물 임대업의 창업은 14.6%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창업 의욕을 저하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업종별 창업동향

 

■월별 창업 추이: 1월과 4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창업 감소
2024년 상반기 월별 창업 추이를 살펴보면, 1월과 4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창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둔화와 더불어 소비 심리 위축이 창업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연령별 창업 동향: 30세 미만 청년층에서 창업 감소 폭 가장 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특히 30세 미만의 청년층에서 창업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청년층의 창업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은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기반 창업 동향: 전체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소폭 상승
기술기반 창업은 전체 창업 감소세 속에서도 111,577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 감소했으나, 전체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기술기반 업종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된다.

2024년 상반기 창업 동향을 종합해보면, 고령화 사회와 같은 사회적 변화가 창업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등의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전체 창업 수는 감소했다.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김성준 교수는 “2024년 상반기 창업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같은 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고령화와 같은 사회적 변화는 여전히 창업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며 “정부는 창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특히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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