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Artificial Intelligence)가 UN이 제시한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중 여섯 번째 목표인 안전한 물과 위생 부문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
안전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물과 위생의 확보가 2020 SDGs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면서도 인간의 기본적 욕구의 충족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UN이 발표한 물과 위생에 관한 지표를 살펴보면, 2022년에 안전하게 관리된 음료를 못 먹는 사람들이 2.2억 명, 불안전하게 관리되는 위생에 노출된 사람들이 3.5억 명, 기본적으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2.2억 명이다.
그래서 UN은 2030년까지 음료는 6배, 위생은 5배, 기본적 위생시설은 3배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안전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물의 관리 부족은 위에 언급했듯 다수의 사람이 물로 인해 고통을 받게했으며,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쳐 1970년대 이후로 내륙 습지에 의존하는 종의 81%가 감소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이유로 UN은 통합된 물자원관리시스템을 실행하려고 한다. 이러한 UN의 범세계적인 노력이 식물류의 영양생산자와 동물류의 영양소비자, 세균류의 분해자와 환경이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인 생태계의 상위에 있는 인간의 오만함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온의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는 곧 기후재앙이 되리라는 걸 여러 지표들이 이미 예견해주고 있다. 전술한 인간의 기본적 생존 욕구의 기본이 되는 물과 위생의 관리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신호이다.
지구가 인류에게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신호이론(signaling theory)이 인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와 인간의 관계에서도 적용됨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인간이 보내는 신호는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나, 지구가 보내는 고통의 신호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과거와 다른 양상의 토네이도, 산불, 스나미(Tsunami), 홍수, 해수면 상승, 그리고 기후 온난화 등은 예전의 지구 환경과는 많이 다르다. 이것은 지구의 건강이 매우 위험하며, 지구가 인간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는 신호이다.
그러나 지구가 보내는 위급한 신호를 무시하고,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국가 이기주의가 여전히 만연하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UN의 SDGs 6 안전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물과 위생의 목표는 지구의 천연자원과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한계 내에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함으로써 우리는 물에 대한 맞춤형 지능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데이터의 가치를 활용하며, 정보 투명성과 책임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유네스코 후원 인공지능 국제연구센터(The International Research Centre on Artificial Intelligence under the Auspices of UNESCO; IRCAI)는 물 관리 및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보고 및 정보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위해 물 관측소(The Water Observatory)를 설립 추진 중이다.
이는 정부가 UN의 주요 프레임워크에 따라 보고를 자동화하기 위해 물 및 ESG 데이터를 수집, 처리 및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SaaS 플랫폼이다. 그것은 SDG 6를 위한 국가 및 국제 정책에 더 잘 부합하고 "반성 및 대응" 약속을 평가하기 위해 여러 데이터 소스에 걸쳐 물 발자국을 실시간으로 보고한다.
플랫폼은 AI를 사용하여 수자원 관리자가 수자원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더 넓은 맥락에서 자신의 조치가 미치는 영향, 특히 공공 및 민간 부문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한다.
물 관측소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사용하여 추출 통찰력과 모범 사례를 생성하고 지방, 지역 및 중앙 정부와 협력하여 산업, 사회 및 연구 과제를 해결하여 Agenda 2023의 물 관련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 관측소 기술의 영향은 Brăila, Carouge, Alicante 지방자치단체 세 가지 지리적 위치에서 테스트 되었으며, 세 가지 수준의 영향을 보였다.
첫째, 특정 지역에 대한 영향(local impact)으로, Alicante 지방자치단체는 도시의 물 생태계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통해 물 부문을 현대화하고 디지털화하여 스마트 시티로의 디지털 전환을 달성하고자 새로운 물 우수성 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둘째, 지역적 영향(regional impact)으로, 물 관측소는 슬로베니아의 화재나 2022년 프랑스의 광범위한 가뭄과 같은 극심한 기상 현상 상황에서 연구원들의 글로벌 경험을 통찰력과 모범 사례로 수집, 분석, 탐색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홍수, 산사태, 오염과 같은 물 문제를 다루는 실무자들은 현지 소스와 결합된 공개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구축한다.
셋째, 글로벌 영향(global impact)으로, 물과 관련된 기후 사건은 국경을 초월하므로 글로벌 규모로 세계를 관찰하면 기후 변화 맥락에서 물의 역할을 더 잘 이해하고, SDG 13을 다루며, 모든 행위자가 물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다.
개방형 데이터 측정 및 통계 지표를 기반으로 한 윤리적인 기계학습 알고리즘은 물 부문의 변화를 더 잘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정책 입안자부터 기업, 지역, 국가 및 국제 당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IRCAI가 제공하는 물 관측 데이터를 통해 국가 및 지역 당국은 기후 변화가 물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고려하여 더 나은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고 더 잘 준비된 전략을 계획할 수 있다.
물 관측소는 더 많은 정부의 데이터가 플랫폼에 추가됨에 따라 글로벌 영향력을 달성할 수 있다. 이는 특정 국가의 요구에 맞게 조정될 수 있으며, 이후 단계에서 더 큰 관측소 제품군에 통합되어 17개 SDG를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한편, 수자원 관리자와 정책 입안자는 물 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통해 소비자가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이해하고 유사한 사례에서 성공적인 시나리오를 탐색할 수 있다.
SDGs에서 안전한 물과 위생 보장에 관한 우리나라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참조 대한민국 SDGs).
먼저, 지표 6.1.1인 안전하게 관리되는 식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 비율은 2022년 현재 전국적으로 97.8%이며, 농어촌은 82.8%이다. 이는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적당한 가격의 식수에 대한 보편적 접근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표 6.2.1에 따르면 (a) 안전하게 관리되는 위생 서비스 시설과 (b) 비누와 물이 있는 손 씻기 시설을 이용하는 인구 비율은 2022년 현재 99.4%로 매우 높다. 2030년까지는 여성과 소녀, 취약계층을 특별히 주목하면서 모두를 위한 충분하고 공평한 공중위생과 개인 청결에 대한 접근을 달성하고 노상 배변을 금지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표 6.3.1에 따르면, 안전하게 처리되는 가정용 및 산업용 하·폐수 비율 중 하수도 보급률은 2022년 현재 95.1%이다. 지표 6.3.2에 따르면, 주변 수질이 양호한 수계의 비율은 지하수 95.16%, 개발 수역 92.52%, 개발 수역 86.33%이다.
따라서 지표 6.3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오염 감소, 유해 화학물질 투기 근절 및 배출 최소화를 통해 미처리된 하수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 및 안전한 재사용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지표 6.4에서 시간에 따른 물 이용 효율성 변화를 보면, 2021년 공업 부문은 116.9 US/㎥ (2000년 64.6 US/㎥), 농업(ISIC4 A01 A0210 A0322) 1.1 US/㎥(2000년 1.3 US/㎥), 서비스업 149.1 US/㎥(2000년 74.1 US/㎥)로, 전체로는 56.6 US/㎥(2000년 27.6 US/㎥)이다.
또한, 2021년 물 스트레스 수준은 85.2%이다. 물 스트레스 수준은 환경적 요구 수량을 고려한 재생 가능한 전체 담수 자원 대비 취수된 담수의 비율을 뜻하며, '취수 강도'라고도 한다. 주요 부문은 농업, 임업, 어업, 제조업·공업, 전기 산업, 서비스업 등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6.4 부문에서 2030년까지 모든 부문에서 물 사용 효율을 높이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인구의 수를 줄이기 위해 지속 가능한 담수의 취수와 공급을 보장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표 6.5에서 통합 수자원 관리 이행 정도는 2017년 68%에서 2023년 81%로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높은 수준의 관리를 유지하고 있다.
통합 수자원 관리(IWRM, Integrated Water Resources Management)는 핵심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경제 및 사회적 복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물, 토지, 관련 자원의 협력적 개발 및 관리를 증진하는 과정이다.
지표는 통합 수자원 관리의 진행 정도를 0~100% 사이의 퍼센트 값으로 나타낸다. 그리고 지표 6.5.2에 따르면, 국가 내에서 물 협력을 위한 운영 협정을 맺고 있는 접경 지역의 비율은 0%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국경 간 협력을 포함하여 통합된 물 자원 관리 이행을 통해 6.5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지표 6.6에서는 2020년까지 산, 산림, 습지, 강, 대수층 및 호수 등 물 관련 생태계를 보호 및 복원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표 6.6.1은 시간 경과에 따른 물 관련 생태계 규모의 변화를 측정하며, 영구적 및 영구적일 가능성이 있는 수역 면적(총 육지 면적의 %/km²)으로 나타낸다(<표 1> 참조).

한편, 우리나라는 6.a 물·위생 활동 및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2030년까지 개도국가에 대한 국제협력 및 역량배양 지원을 확대와 6.b 물·위생 관리 개선을 위해 지역사회 참여 지원 및 강화의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SDG 6의 목표 달성은 UN이나 정부와 같은 단체뿐만 아니라 개인과 기업의 참여와 행동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The Global Goals는 개인이 SDG 6 목표 달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행동을 취할 것을 강조한다.
첫째, 목표 6를 달성하기 위해 후원하고 싶은 자선단체에 기부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기부 금액의 크기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참여이다.
둘째, 위생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 학교/대학 캠페인, 거주 지역의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의 위생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동참할 수 있다.
셋째, 강과 바다를 정화하는 프로젝트를 조직해야 한다. 지역사회를 참여시켜 지역의 강, 해변, 또는 바다 청소에 참여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넷째, 40억 명의 사람들이 기본적인 위생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으므로 전 세계 많은 지역사회의 화장실 부족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다섯째, 물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설거지할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고, 샤워는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욕조에 물을 채우는 것보다 5~10분 동안 샤워하는 것이 더 적은 물을 사용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물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수량계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물과 위생에 관련된 최신 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한편, 기업이 SDGs 6의 목표 달성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 Blueprint for Business Leadership on the SDGs는 <표 2>의 질문을 통하여 회사가 SDGs 목표 달성에 대한 자질을 갖추었는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AI를 포함한 디지털 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은 UN 및 모든 국가가 달성하고 싶은 SDGs 6 안전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물과 위생의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이를 개발하고, 만드는 것은 우리 인간이므로 SDGs 6 달성의 기본은 우리 인류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적절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AI 기술이라도 사람이 관리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잘 하지 못하면 보배의 DX가 안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물이 풍족했던 나라였다.
그래서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 설화가 더욱 희화적으로 느껴졌는지 모른다. 지금은 어떠한가? 생수를 먹지 않으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봉이 김선달의 비즈니스에 빠져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수돗물 UN 수질 세계 8위를 유지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도 기준으로 물 산업 매출액은 49조 6,902억 원으로 국내 총생산 2,150조 6,000억 원의 약 2.3%를 차지한다.
정부는 2028년까지 물 산업 시장을 60조 원으로 키우기 위해 물 관리 핵심기술에 향후 4,1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 정부는 통합물관리시스템을 통하여 첫째, 세계 최고의 스마트한 물, 둘째, 모든 세대와 생명을 위한 물, 셋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물 가치 비전을 제시한 것은 의미가 있다.
기후온난화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기후도 이상을 보이고 있으며, 미래에 물 부족 현상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기에 정부의 이러한 물 관리 정책은 바람직하다.
기업을 비롯한 전 국민이 정부의 물 관리 정책 및 전략에 동참하여 물을 보배로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참고문헌
UN. Goals 6 The IRCAI Water Observatory - AI in the service of SDG 6. Retrieved July 14, 2024 from
https://sdgs.un.org/partnerships/ircai-water-observatory-ai-service-sdg-6; 대한민국 SDGs. 6 깨끗한 물과 위생 보장.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의 이용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관리 보장. Retrieved July 14, 2024 from https://www.index.go.kr/unity/potal/sdg/6/SDGIndicator.do;jsessionid=zOSGjclQqhD1IThS6jKFhM8c5lpLUc_uG2LBDhVx.node11; The Global Goals. 6 Clean water and sanitation. Retrieved July 14, 2024 from https://www.globalgoals.org/goals/6-clean-water-and-sanitation/;Blueprint for Business Leadership on the SDGs. How business leadership can advance Goal 6 on Clean Water and Sanitation. Retrieved July 14, 2024 fromhttps://blueprint.unglobalcompact.org/sdgs/sdg06/#:~:text=To%20help%20deliver%20on%20Goal,to%20clean%20water%20and%20sanitation.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탄소중립ESG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2007)(현, 유통산업학과)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SDX재단 교육연구원 자문단장
● ㈜ESG_BB 자문교수
● 논문과 통계 research and statistics professor 유튜브 채널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