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과 맞춤형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ESG 혁신 가속화
중소기업 ESG 경영 도입을 위한 상생협력기금의 확대와 중요성
대기업의 전략적 지원과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중소기업이 ESG 경영 도입을 촉진하고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ESG 교육 프로그램 확대, 자가진단 서비스 도입, 그리고 상생협력기금 조성 등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ESG 경영 전 주기에 걸친 컨설팅 지원과 재정적 지원 확대, 디지털 ESG 경영 촉진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기반 중소기업 ESG 경영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짐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ESG 규제 도입과 주요국의 법제화가 가속화되면서 공급망 관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중소기업들에게도 ESG 경영 도입을 요구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중소기업 ESG 경영의 필요성
연구자료에 따르면, 기존에는 대기업 중심으로 ESG 경영이 논의되었지만, 이제 중소기업들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책임 있는 경영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국제 사회의 ESG 공시 의무화 및 규제 강화와 맞물려 있으며,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협력사로 연결된 공급망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자체적인 ESG 실사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협력사들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이 직접 협력하지 않는 N차 협력사들은 이러한 지원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아, 공급망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을 확산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외 ESG 동향 및 정부 정책
국내외 ESG 동향을 살펴보면, EU를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 제도가 고도화되고 있으며, ESG 공시 기준도 의무화로 전환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ESG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하고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ESG 도입을 돕기 위해 자가진단 서비스 및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ESG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중소기업 경영진의 ESG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
또한, ESG 경영 전 주기에 걸친 컨설팅 지원과 재정지원을 확대하여 중소기업들이 ESG 경영을 도입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 재정적 지원, ESG 관련 교육 프로그램, 인증 취득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촉진
이번 연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거래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대기업 공급망 내 중소기업들의 ESG 협력 실태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중소기업의 ESG 경영 도입이 제한적인 이유로는 인식 부족과 자원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상생 협력을 통한 ESG 경영 활성화 방안으로, 대기업의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 확대, 재정적 지원 강화, 그리고 공급망 전반에 걸친 협력 시스템 구축을 권장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중소 협력사의 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협력 중소기업들의 ESG 실천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민간 부문에서는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하여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촉진하고 있다. 이 기금은 ESG 친화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ESG 경영을 도입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단순한 지원을 넘어 전략적 접근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추진, 협력사 대상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ESG 관련 정보의 공유 및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의 협력에서 나아가, 2차 및 3차 협력사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ESG 경영 촉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기술(예: 블록체인,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고, 협력사 관리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ESG 경영 도입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정보 연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활성화는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대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의 지원은 교육 프로그램 제공, 자금 지원, ESG 인증 절차에 대한 컨설팅 등 구체적인 형태로 이루어져야 하며, 정부 역시 이러한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