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가구 소득 3,469만 원, 경제적 여유 증가
스마트폰 보유율 76.6%, 노인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2020년 70.5세에서 2023년 71.6세로 상승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한국 노인층의 연간 가구 소득이 3,469만 원으로 442만 원 증가하고, 금융 자산 규모가 4,912만 원으로 1,699만 원 상승하는 등 소득과 자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비율이 31.2%로 증가하는 등 교육 수준도 향상되고 있어, 이는 노인들의 생활 수준과 사회적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7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연간 가구 소득이 3,469만 원으로 증가하고, 고등학교 졸업 비율이 31.2%로 높아지는 등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고소득, 고교육의 신노년층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제적 여유와 높은 교육 수준을 바탕으로 한층 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노후 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노인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노인의 소득과 자산 증가
2023년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 원으로, 2020년 대비 442만 원 증가했다. 개인 소득 역시 2,164만 원으로 상승했다. 금융 자산 규모는 4,912만 원, 부동산 자산은 31,817만 원으로 각각 1,699만 원, 5,634만 원 증가했다. 이러한 소득과 자산의 증가세는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및 교육 수준 향상
노인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20년 56.4%에서 2023년 76.6%로 크게 증가했으며, 컴퓨터 보유율도 20.6%로 상승했다. 교육 수준 측면에서도 고등학교 졸업 비율이 31.2%로 증가했고,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는 7.0%로 소폭 상승하는 등 노인층의 학력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노인의 연령 인식과 재산 상속 변화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에 대한 기준은 2020년 70.5세에서 2023년 71.6세로 상승했다. 재산 상속에 대해서는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24.2%로 증가한 반면,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응답은 6.5%로 감소해, 기존의 전통적인 상속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적 사용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독거노인 증가와 건강 상태
1인 가구, 즉 독거노인의 비율은 32.8%로 2020년 대비 13.0%p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어, 독거노인에 대한 지원 정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와 사회적 교류 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해 이들의 고립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반면 자녀와 동거하는 가구는 10.3%로 감소했다.
독거노인은 다른 가구 형태에 비해 건강상태가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4.2%로 노인 부부 가구의 48.6%에 비해 낮았다. 또한 우울증상과 생활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율도 독거노인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건강 지표 개선 및 장기요양보험의 역할 증대
2023년 조사 결과, 노인의 건강 지표가 일부 개선되었다. 우울증상을 보이는 노인은 11.3%로 2020년 대비 감소했으며, 낙상 사고 경험 비율도 5.6%로 감소했다. 장기요양보험을 통한 돌봄 서비스 이용 비율은 30.7%로 크게 증가해 공적 돌봄체계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건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제, 건강, 사회관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하는 노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노인의 활기차고 존엄한 노후를 지원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와 장기요양보험 확대 등 여러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는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사회적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요양보험의 확대는 노인의 건강 관리와 돌봄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노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