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인공지능)가 UN이 제시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 열두 번째 목표인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패턴을 보장하려는 목표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
이는 현재와 미래 세대의 생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그러나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반면에,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SDGs 12의 목표 달성이 그리 만만치 않다.
UN이 2023년에 발표한 지속가능개발 목표 보고서에 따르면, SDGs 12 목표 달성이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한 국가의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출된 물질(원료)의 총량을 의미하는 1인당 물질 발자국(material footprint per capita) 수준은 저소득 국가가 고소득 국가의 1/10이다.
둘째, 세계는 또한 2030년까지 1인당 식량 낭비와 손실을 절반으로 줄이려는 노력에서 심각하게 빗나가고 있다. 셋째, 세계적 위기로 인해 화석 연료 보조금이 다시 급증하여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거의 두 배로 증가되었다.
넷째, 기업 지속가능성과 공공 조달 정책에 대한 보고는 증가되었지만, 지속가능한 소비와 관광 모니터링은 감소되었다.
이에 UN은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이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가속화 계획에 필수적이라고 하면서, 지속가능한 관행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경제 성장과 자원 사용을 분리하는 정책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표 1>의 12번째 목표(SDGs 12)를 정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본 고에서는 AI(인공지능)가 공급망 최적화, 폐기물 관리, 그리고 순환경제형 제품 디자인 등에서 UN의 SDGs 12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에 대하여 살펴본다.

첫째, AI는 공급망 최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AI가 공급망 관리에 기여하는 이유는 빅데이터 활용의 증가, 새로운 AI 알고리즘 개발, 그리고 AI와 다른 기술(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의 융합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방대한 데이터 처리, 데이터 품질 문제, 복잡한 이해 구조, 규제 등의 도전 과제가 존재하지만, AI를 적용함으로써 <표 2>에서 언급된 여러 이점을 얻을 수 있다(Khadem et al., 2023).
예를 들어, AI 기반 공급망 솔루션은 최대 10-25%의 비용 절감, 20-50%의 재고 감소, 5-10%의 서비스 수준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데이터 품질, 시스템 통합 상태, 조직의 AI 도입 준비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Khadem et al., 2023).
AI는 수요 예측, 위험 관리, 재고 및 창고 운영, 운송 관리, 고객 서비스 등에 활용될 수 있으며, 그 결과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실시간 가시성 개선, 신속한 변화 대응, 그리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AI는 폐기물 관리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AI 기반 폐기물 관리 기술은 CO2 배출량 감소, 재활용률 향상, 폐기물 처리의 투명성 개선, 더 깨끗한 서비스 제공 등의 이점을 제공하며, 지속가능한 자원 관리에 기여한다.
AI 기반 로봇 및 분류 기계는 다양한 재활용 재료를 효율적으로 식별하고 분류하여 재활용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Nordsense는 스마트 빈(Smart Bin) 기술을 통해 폐기물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 빈 센서는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데이터 통찰력을 제공하여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관리 방식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빈은 수거 경로 개선, 비용 절감, 운전자와 수거원의 작업 환경 개선 등을 돕는다.
Nordsense의 스마트 빈은 폐기물 추적을 통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GPS/Beidou 위성, Wi-Fi 액세스 포인트, 셀 타워를 사용한 3중 위치 추적 기술을 통해 원격으로 컨테이너 위치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Nordsense Navigator 앱은 동적 폐기물 수거 및 지능형 라우팅을 제공해, 쓰레기통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넘치는 폐기물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앱은 최적화된 수거 경로를 제안하여 운전자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며, 더 깨끗한 거리를 유지하고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셋째, AI는 순환경제에 맞는 제품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 AI 기반으로 설계된 제품은 순환성을 고려하여 설계되며, 재생 가능성, 분해 가능성, 미래 지향성, 유지보수 용이성, 재활용성 등 다섯 가지 주요 특성을 갖춘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표 3>에서 확인할 수 있다(Van den Berg & Bakker, 2015).

지금까지 AI가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패턴을 보장하려는 목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11개의 목표를 2030년까지 얼마나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AI의 도움을 받을지라도 UN이나 몇몇 국가의 주도로 그 목표를 달성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UN의 11개의 목표로 구성된 SDGs 12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야 하는가?
필자는 SDGs의 목표의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AI를 만든 주체가 사람이고, UN이 설정한 SDGs 12 목표를 설정한 주체가 사람이기에 사람의 인식과 책임 있는 가치관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이기주의적, 이타주의적 및 생태지향적 가치관을 갖는다. SDGs 12 목표에 이르려면 이기주의적 가치관을 지양하고 타인과 지구를 위한 이타주의적 및 생태적 가치관 확립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자신을 위하는 길임을 알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지구 대다수의 구성원이 된다면, 그 목표의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타주의적이며, 생태지향적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하도록 하는 교육이 정말로 중요하다.
Lee et al.(2014)은 이타주의적이며, 생태지향적 가치관를 갖고 있는 사람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결과 친환경제품구매, 친환경시민행동, 그리고 친환경활동을 위한 활동가가 된다고 하였다.
이런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교육은 평생동안 지속되야 할 것이다. 가정과 교육기관은 물론 졸업 후, 근무하는 직장과 기관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우선은 학교가 성과지향적인 교육과정 중심으로 흘러 우리가 갗추어야 할 이타주의적이며, 생태지향적 가치관에 관한 교육이 소홀히 되고 있지 않나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타주의적 가치관은 평등(모든 사람들이 평등해야 한다), 세계평화(도는 국가가 평화로워야 한다), 사회 정의(사회적으로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 도움이 되는(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 등의 가치관을 말한다.
그리고 생태주의적 가치관은 오염방지(환경오염에 대한 피해를 줄임), 지구 존중(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연과의 조화(인간을 자연과 함께 살아 가야 한다), 환경보호(환경이 오염되지 않게 보호해야 한다)의 가치관을 말한다.
따라서 이타주의적 및 생태지향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SDGs 12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쓰레기 줄이기, 지나친 소비를 줄이는 지속가능한 소비, 자원의 효율적 사용, 음식 폐기물 줄이기, 공정무역과 같은 지속가능한 생산 과정의 지지, 친환경 여행과 지역문화와 환경에 대한 존중, 여행 중 쓰레기 줄이기, 지속가능한 공공 구매획득을 위한 정책 또는 관행 지지, 지속가능한 교육에 대한 인지와 참여,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용과 예너지 보존, 그리고 환경보호단체에 대한 지지와 후원 등에 참여한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타인과 지구를 위해 선한 마음을 기본으로 선한 행동을 할 줄 아는 인재의 양성이 우리의 교육기관에서 더 많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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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Y.-K., Kim, S., Kim, M. S., & Choi, J. G. (2014). Antecedents and interrelationships of three types of pro-environmental behavior. Journal of Business Research, 67(10), 2097-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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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 den Berg, M.R. & Bakker, C.A. (2015). A product design framework for a circular economy. PLATE (Product Lifetimes And The Environment) Conference Proceedings, 365–379,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탄소중립ESG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ESG경영 석·박사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AI·미디어·커머스 석사과정 Founder(2025)/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2007)(현, 유통산업학과)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SDX재단 교육연구원 자문단장
● ㈜ESG_BB 자문교수
● 논문과 통계 research and statistics professor 유튜브 채널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