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가지고 뛰다보면 경쟁자들이 나보다 그다지 앞서 있지 않다는 것 깨달을 수 있다
내가 멈추지 않는 한 도전하고 노력하면 반드시 가시적 성과는 거둘 수 있다

나는 매주 최소 세 번 새벽 조깅을 즐겨 한다. 5km 남짓 동네 한바퀴를 돌기도 하고 때로는 15km를 뛰기도 한다. 집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과 잠실운동장을 거쳐 탄천으로 돌아오는 코스인데 혼자 조깅을 하다보면 아침해와 어스름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곤 한다.
조깅을 시작할 때는 과연 완주가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도 갖게 되지만 한걸음 한걸음 목표를 향해 내 딛다 보면 멀게만 느껴지던 건물들도 어느새 내 옆에 다가와 있고 힘차게 뛰는 내 심장박동 소리를 느낄때쯤이면 당초 목표했던 거리를 완주하게 된다.
그리고 집앞 현관에 돌아왔을 때에는 나설 때와는 다르게 언제나 땀이 몸에 가득 쫘악 스미며 운동복을 적시지만 마음만은 자신감과 열정이 충만해지는 것을.... 오늘 흘린 땀에는 소금기가 있어 내 몸이 절대 썩지 않는 다는 것을 믿는다.
내가 처음 영업을 시작했을 때 영업 노하우가 '1'도 없었다. 그래서 고객을 찿아 동서남북으로 헤메도 보았고 내 수첩에 있는 지인들에게 모두 연락해 영업을 시도해 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30년차 금융인으로 성장한 지금 새로운 발령지는 여의도 지역이다. 여의도는 정치와 금융 중심지이다. 하지만 이곳도 은행간 경쟁도 심하고 사람은 늘 북적이지만 정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이곳도 나에게는 끝없이 도전과 살아남기가 필요한 척박한 사막일 뿐이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늘 새롭게 업무를 시작한다. 지구가 태양을 뱅글뱅글 돌아 1년을 만들고 24시간 지구가 자전하여 하루를 완성하며 달도 지구를 돌아 밤의 어둠을 밝히고 있고 태양계도 은하를 떠돌고 있다. 고객들도 이러한 자연의 법칙과 유사하다. 고객에 맞는 은행을, 금융기관을 찾아 떠돌고 금융상품을 찾아 헤메고 다닌다. 고객을 관리하는 뱅커, key-man도 늘 움직인다. 그래서 영업도 이런 자연의 법칙을 이해한다면 쉽게 접근방법을 찾을 수 있다.
영업은 뱅커가 직접 고객을 찾을 수도 있고 고객을 통해 소개받을 수도, 거래처 key-man, 본사에 있는 후배, 퇴직한 선배 또는 타은행 뱅커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통해 나는 우리 영업점을 천수답 아닌 저수지를 품은 옥토로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1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 서서히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이라면 “지구가 뱅글뱅글 돌고 있다”라는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마케팅에 접목해 볼 필요가 있다.
열정을 가지고 뛰다보면 경쟁자들이 나보다 그다지 앞서 있지 않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다. 출발선이 같다면 나에게도 언젠가 기회가 찿아 오고 내가 멈추지 않는 한 도전하고 노력하면 반드시 가시적 성과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골키퍼가 있다고 공을 넣을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상황이 어렵고 힘들다면 이러한 자연의 법칙을 잘 이해하고 활용해 정글을 헤처 나갈 길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본다.
[주요경력]
1995년 수협중앙회 입사
수협은행 의정부 지점장
압구정 금융센터장
양재 금융본부장
서여의도 종합금융본부장
[저서]
동전의 옆면도 볼 줄 알아야 한다
(부제: 살아 있는 금융마케팅 비법 + 돈이 보이는 은행이용 길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