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박사의 물류이야기]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요한 물류취약지역 서비스 개선
[이상근 박사의 물류이야기]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요한 물류취약지역 서비스 개선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7.0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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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ㆍ산업경영공학박사
ㆍ삼영물류(주) 대표이사

산간, 도서, 농어촌 등 도시와 떨어진 곳에는 여전히 물류취약지역이 존재한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물류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이 어렵다. 산악 지형이나 해양 등 지리적인 문제들로 인해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로와 공항 등 교통 인프라 역시 열악하여 물품 배송이 지연되거나 배송비가 더 비싼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도심과는 달리 늦어지는 배송과 비싼 택배비가 일상적이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고령화가 심화된 농어촌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고령층 주민들은 인터넷 쇼핑을 통해 생필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물류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원하는 시기에 물품을 받지 못하거나 높은 배송비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는 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져,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우체국, 그리고 물류기업들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우체국은 공동배송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물류취약지역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쿠팡, CJ대한통운, 한진 등 주요 물류기업들은 각자의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물류취약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물류취약지역의 문제는 단순히 물류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며, 사회적 형평성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물류취약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정부와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도심 지역과 취약 지역 간의 물류 서비스 격차를 줄이고,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양질의 물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물류취약지역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 미국, EU 등도 유사한 물류 취약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물류 취약지역의 문제를 다양하게 대응하고 있다.

일본은 산간지역과 도서지역의 물류취약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로봇과 드론을 이용한 배송 시스템을 도입하여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도 신속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우정국은 드론을 활용해 도서지역에 의약품과 필수품을 배송하는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고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배송로봇을 도입하여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넓은 국토와 다양한 지형으로 인해 물류 서비스 제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협력하는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자사의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USPS(미국 우정국)와 협력하여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물류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민간 드론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통해 산간 지역과 같은 물류 취약 지역에도 신속한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EU는 다양한 회원국 간의 협력을 통해 물류 취약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특히 공동물류 플랫폼을 구축하여 회원국 간 물류 데이터를 공유하고, 효율적인 물류경로를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각국의 물류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도서·산간지역에도 원활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물류 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산간, 도서, 농어촌 등 도시와 떨어진 곳에는 여전히 물류취약지역이 존재한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물류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이 어렵다. 산악 지형이나 해양 등 지리적인 문제들로 인해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로나 공항 등 교통 인프라 역시 열악하여 물품 배송이 지연되거나 배송비가 더 비싼 경우가 많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도심과는 반대로 늦어지는 배송과 비싼 택배비가 일상적이다.

국토부와 우체국의 협력: 물류취약지역 서비스 개선
최근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물류취약지역까지 빠르고 편리한 물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우체국은 물류취약지역에 공동배송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모든 택배사의 택배 물량을 우체국 물류망을 통해 배송하는 공동배송 시범사업을 시도하는 것이다.

우체국은 특성상 대한민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도시에서부터 가장 외딴 도서 및 산간 지역에 이르기까지, 우체국은 물류망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배송이 가능하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물류취약지역의 특성상 접근이 어려운 곳에도 물품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즉, 우체국의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기존 인프라를 통해 초기 비용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물류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활물류서비스를 개선하고 빠른 배송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동시간이 길고 물량이 적어 민간 택배사에서 직접 배송하기 어려운 지역의 택배 물량을 우체국의 물류망을 이용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송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균 3~4일 소요되던 배송 기간이 2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 기업들의 역할: 신속한 배송을 위해 다양한 노력
우리나라에서도 도서·산간지역의 물류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국토교통부와 우정사업본부의 공동배송 시범사업 외에도 주요 물류 기업들이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쿠팡은 자체 물류 네트워크와 로켓배송 시스템을 통해 빠른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도서·산간지역에도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하여, 고객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쿠팡의 물류센터와 연계된 통합 물류 시스템은 물류 취약지역에서도 효율적인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CJ대한통운은 전국적인 물류망을 통해 도서·산간지역에도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배송 시스템을 도입하여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드론 배송 시범사업 등을 통해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을 추진 중이다.

한진은 도서·산간지역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별 물류 허브를 통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배송 방식을 도입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우체국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배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물류 취약지역에도 신속한 배송을 제공하고자 한다.

다양한 배달거점 활용
물류취약지역에서는 주민센터, 경로당, 마을회관 등 지역 사회의 주요 거점을 활용하여 배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거점을 활용하면 주민들이 한 곳에서 물품을 수령할 수 있어 개별 가정으로의 배송보다 효율적이다. 

또한, 주민센터나 마을회관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물품 수령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경로당과 같은 장소는 특히 고령층 주민들에게 유용한 배달 거점이 될 수 있다. 여기서 택배를 수령하면 자주 방문하는 장소에서 물품을 받아볼 수 있어 고령층 주민들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지역 주민을 배달인력으로 활용
지역 주민을 배달 인력으로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안이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배달을 담당하면 물류 취약지역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배달이 가능해진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지역 농어촌에서는 농한기 동안 농민들이 배달 인력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는 농민들에게 추가 수입을 제공하는 동시에 물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마을 공동체의 협력으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면 주민들 간의 유대감도 강화될 수 있다.

다양한 배달수단 활용
물류취약지역에서는 도로 사정이 열악하거나 교통 접근성이 낮은 경우가 많아 다양한 배달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서 지역에서는 소형 선박이나 드론을 활용한 배달이 효과적일 수 있다. 산간 지역에서는 오토바이나 전기 자전거와 같은 기동성이 높은 운송 수단을 활용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드론 배송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도 신속하게 물품을 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일본의 사례처럼 도서 지역에 의약품이나 필수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범 사업을 도입하면 물류 취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물류취약지역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
국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연내에 첫 시범사업 후보지를 발굴하고 공동으로 배송 시범사업을 위한 세부적인 절차를 조율해나가는 과정에 있다. 

올 연말까지 택배사의 공동배송 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체국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모든 택배사의 공동배송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단순히 물류 서비스의 향상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형평성을 제고하는 중요한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은 물류취약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배달거점과 배달인력, 그리고 배달수단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물류취약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주민센터, 경로당, 마을회관 등의 배달거점은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주민을 배달인력으로 활용하는 것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드론과 같은 첨단 배달수단의 도입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도 신속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이처럼 국토교통부와 우정사업본부, 주요 물류기업들이 함께 노력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역에 걸쳐 보다 나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물류 취약지역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협력과 혁신은 도심과 취약지역 간의 물류 서비스 격차를 줄이고,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양질의 물류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지속적인 노력과 협력을 통해 물류취약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물류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근(ceo@sylogis.co.kr)
ㆍ산업경영공학박사 
ㆍ삼영물류(주) 대표이사(현)
ㆍ국토교통부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정책분과위원'(현)
ㆍ서울특별시 교통정책위원회 위원(현)
ㆍ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물류분과위원장) (현)
ㆍ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부위원장(겸 실무위원장) (현)
ㆍ국립 인천대학교 전문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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