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근로자 대비 생산성 '낮다'는 인식 현저히 적어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식품제조기업의 고령 근로자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2030 젊은 근로자와 비교했을 때 고령근로자의 생산성이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생산성이 더 높다는 의견도 낮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8일 이와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업종 고령인력 고용가이드'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식음료 제조업체 인사담당자 107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사 담당자들에게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의 근로시간·임금·작업량 대비 생산성을 20~30대 근로자와 비교해 평가하게 한 결과 모든 직종에서 ‘보통’이라는 응답이 우세했고, ‘높다’는 응답은 ‘낮다’보다 높았다.
특히 사무직과 생산직의 경우에는 청년근로자에 비해 고령근로자의 생산성을 더 높게 인식했다.
조사는 사무직, 생산직, 연구직, 판매직으로 구분하여 진행되었는데 고령근로자의 20, 30대 근로자 대비 생산성이 보통이라는 응답이 40~60%대로 조사돼 대체적으로 가장 높았다. 높거나 매우 높다는 응답도 20~40%대로 조사됐다.
전 직무에서 근로시간, 작업량 대비 생산성은 고령근로자가더 높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다만 임금 대비 생산성 부문에서는 2030대 근로자 대비 생산성이 낮다는 응답이 다른 요소에 비해 다소 높았다. 특히 관리직을 포함한 사무직의 경우에는 임금 대비 생산성 부문에서 더 낮다는 응답이 31.3%를 기록했다.
고용정보원은 "일반적으로 고령자가 청년보다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고령자를 채용하고 있는 식품기업은 고령 근로자와 청년 근로자의 생산성을 비슷하고 인식하고 있다"며 "사무직·생산직은 청년 근로자보다 고령 근로자 생산성을 더 높게 인식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품기업의 72%가 정년 후에도 근로자가 퇴임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계속고용제도를 운영했다. 유형별로는 재고용(75.3%)이 가장 많고 정년연장(15.6%), 정년폐지(9.1%) 순이었다. 계속고용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로는 '신규 인력 채용이 어려워서', '고령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일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숙련 근로자를 계속 확보하기 위해' 등이 꼽혔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식품업종 고령인력 고용가이드'에는 고령 근로자를 고용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내용은 크게 ▲인사규범 및 관행 ▲조직문화 ▲산업안전보건 ▲계속고용 등 4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각 영역에는 채용, 근로시간 유연화, 직무관리, 교육훈련, 조직문화 구축, 계속고용제도 활용법, 작업환경 구성법 등이 담겨있으며 정부 지원사업을 포함한 각종 실행 가이드가 포함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