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시사회에 보안요원 등장
<반지의 제왕>시사회에 보안요원 등장
  • 승인 2003.12.15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오후2시 서울 종로3가에 있는 서울극장.

올겨울 최대 히트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quot;반지의 제왕: 왕의귀환&quot; (보
통 &quot;반지의 제왕3&quot;로 불림) 영화 시사회에는 보안요원들이 극장 입구에
서 시사회에 참석한 기자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몸수색을 하고
있었다.


&quot;반지의 제왕3&quot; 동영상이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인터넷 등 외부에 유출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배급사의 고육지책이었다. 이날 배급사인 미국 뉴라
인시네마 직원과 보안요원 20여명이 동원돼 공항검색대에서나 볼 수 있
는 철통경비를 과시했다.


시사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캠코더는 물론이고 스크린을 찍을 수 있는 디
지털카메라와 휴대폰인 카메라폰까지 압수(?)당했다. 물론 시사회가 끝
난 다음 돌려받았지만...기자도 취재를 위해 가져갔던 디카를 일단 맡겨
둘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영화제작사들이 신경을 쓰는 이유는 최근 대작 영화들이 나올 때
마다 개봉도 하기 전에 인터넷 등에 동영상이 유포되어 영화사들이 심각
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 영화사에서 필름 채로 유출되는 경우도 있지만
시사회에서 캠코더로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올려지는 경우가 더 많았다.


더구나 &quot;반지의 제왕3&quot;는 전세계에서 동시에 개봉되지만 시차 때문에 몇
시간 차이로 한국에서 제일 먼저 개봉된다고 한다. 영화제작사가 &quot;보
안&quot;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또하나의 이유다.


이 때문에 보통 영화를 개봉할 때면 여러번 시사회를 여는 것과 달리 &quot;반
지의 제왕3&quot;의 시사회는 꼭 와야되는 사람들만 불러 단 한 번만 열었다.


헐리우드 제작사인 미국 뉴라인시네마 직원은 사시회를 마치자마자 영
화 프린트를 직접 회수, 별도의 보관장소로 이동하는등 007작전을 방불하
게 했다.


시사회의 관계자는 "모든 상황은 시사회 전에 리허설을 통해 점검됐던 내
용"이라면서 "반지의 제왕이 전세계에서 최초로 개봉되는 만큼 불법동영
상에 대한 제작사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