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성과주의 도입은 성과창출에 역행
성급한 성과주의 도입은 성과창출에 역행
  • 승인 2002.08.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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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배분제와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이 올해 초에는 20∼30%로 급상승
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급제의 급격한 도입은 자칫 준비부족과 운영상 잘
못으로 이어져 성과창출에 오히려 역행하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
며, 이 제도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선 보다 치밀한 준비와 차분한 실행
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정권택 수석연구원은 최근 ‘성과주의 인사의 명암과
제언’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성과주의는 개인과 팀의 성과와 발휘
능력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평가한 뒤 직급과 호봉보다는 성과와 연
계해서 급여나 승진 등 보상을 실시하는 인사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이
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성과와 연계한 체계적인 인사시스템 도입 필요
-획일적 인사제도·결과지상주의 배제해야

이에 대해 한국식 경영의 장점인 ▲화합과 안정을 추구하는 인사·노
사관행 ▲회사에 대한 높은 충성심 ▲장기적 관점에서의 고용관리와
인재육성을 살리고, 미국식 경영의 장점 ▲일 중심의 능력주의와 성과
주의 ▲시장가치가 있는 전문가 육성 ▲개성과 창의를 촉진하는 강한
도전정신 등을 잘 조합하면, 동·서양의 장점을 융합한 절충형 인사시
스템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봉제 등 보상시스템에만 머물지 말고, 채용과 평가, 이동,
육성 등 인사의 전 부문을 성과주의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통합하는
성과주의에 대한 토털시스템적 접근 방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결국 결과만 좋으면 과정을 무시해도 된다는 결과지상주의로 인해 각
종 경영비리 및 도덕적해이가 초래되고, 체질에 맞지 않는 획일적 성
과주의 인사제도의 도입은 애초에 기대했던 성과창출에 실패를 안겨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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