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취약한 고용 형태 근로자일 수록 위기감 크게 느껴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새해에도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암담한 전망을 보이는 가운데, 45%가 올해 1년 중 정리해고·구조조정·고용형태 악화·임금삭감 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경기 및 직장 내 고용관계 변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5.5%가 국내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반대로 국내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34.5%에 그쳤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고용관계 또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응답자 45.3%가 올해 1년 중 정리해고·구조조정·고용형태 악화·임금삭감 등 경험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 한해 경기침체나 경제위기로 인한 직장 내 고용 관계 변화에 관한 질문에는 응답자 20.6%가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등 고용형태가 악화’( 15.1%), ‘임금 삭감이 있을 것’(9.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고용관계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39.1%로 나타났고 고용관계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3.2%에 그쳤다.
조사 대상자들은 ‘회사 경영 상태 악화로 해고·권고사직·희망퇴직 요구를 받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자, 63.2%는 ‘충분한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면 수용할 것’이란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거부하겠단 응답자는 11.4%, 수용하겠단 응답자는 13.5%였다.
고용형태 악화 전망은 정규직(11.3%)보다 비정규직(20.8%)이 많았다. 또 임금수준이 낮을수록 고용형태 악화를 걱정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직장갑질119 최혜인 노무사는 "더 취약한 고용 형태, 더 작은 사업장, 노동조합 밖의 노동자일수록 경기침체를 몸소 느끼고 있었다"며 "이는 경제위기나 코로나19와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일자리가 위태로워졌던 경험의 반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