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옛사람들은 하늘의 별을 ★모양으로 표지(標識)하는 것을 묵시적으로 동의하고 인정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면 왜 별을 ★모양으로 그렸는지 궁금해서 살펴본다.

밤하늘의 별을 보고 ★모양으로 하자고 처음 제안한 사람은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이다. 피타고라스와 그의 친구는 밤하늘의 별 보기를 무척 좋아했으며 우주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모양을 연구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조화로운 곳은 우주(宇宙)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우주는 만물의 조화(調和)를 이루는 코스모스(Cosmos)라고 표현했다.
그 당시 유럽 사람들이 가장 완벽하고 안정된 모양으로 여겼던 것은똑바로 서 있는 오각형(五角形)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 여러 나라를 둘러보면 균형이 잘 잡힌 오각형 집들이 많다. 그들은 5각형 집에는 귀신이 들어올 틈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성 청사도 5각형 건물이며 우리는 5각형이란 뜻이 담긴 ‘Pentagon'이라고 부른다. 고척돔 야구장의 5각형으로 된 Home-Plate 이름도 Pentagon이다. 야구 경기에서 3루 주자가 이 베이스를 밟아야만 득점으로 인정한다.
별★은 바로 이 오각형 모양을 기본으로 해서 태어난 것이다.
오각형의 꼭짓점을 서로 연결하면 바로 별★ 모양이 된다. 황금분할(黃金分割)이란 가로 세로의 길이 비율(比率)이 1 : 1.618임을 삼척동자도 안다.
이때 물체가가장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오각형 속의 별★ 모양은 가장 작은 선에서부터 그다음 길이의 선이 황금분할(1 : 1.618)로 되어 있다.
가장 완벽한 모양 속에 가장 아름다운 비율로 선(線)들이 그려진다. 우연히 만들어진 모양이지만별★모양은 완벽함과 아름다움을 고루 갖춘 것이다.
우리는 ‘하늘의 별★’을 보면 별을 노래한 ‘윤 동주 시인’과 ‘알퐁소 도테의 목동’을 떠올린다. 그러면 우주에는 별★이 몇 개나 있을지 궁금하다. 천지 만물을 품에 안은 우주(宇宙)에는 100,000,000,000개 은하계가 존재한다.
은하계(銀河系) 속에는 100,000,000,000개의 별(★)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10²²개의 별(★)이 우주에 존재한다. 따라서 우주의 별(★) 중 하나인 지구의 존재는 1/10²²이다. 그러니 ‘우주 속의 나’란 존재는 한 점 먼지만큼도 못한 미물(微物)임을 자각(自覺)한다.
지구상에 자라는 나무의 나이테와 인간 얼굴의 주름살에 관한 이야기다.
나무는 해마다 자기 몸속에 나이테를 새긴다. 나이테가 늘어갈수록 연륜이 쌓이며 나무가 더 단단해진다.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고 낙엽을 땅에 떨군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인간은 얼굴에 주름살을 새기며 숙성된다. 나이테가 나무 주름이라면 주름살은 인간 얼굴의 나이테이다.

카리스마(Charisma)가 넘쳐 나는 멋진 사람은 우람한 거목(巨木)처럼 보인다. 영국 계관시인(桂冠詩人)인 ‘Alfred Lord Tennyson(1809~1892)'은 ‘인생의 4계(季)’를 ‘참나무(Oak)’의 성장과 비유했다.
1850년, ‘인생이란 참나무(Oak)’의 봄은 10~20세, 여름은 20~40세, 가을은 40~60세이며 겨울은 60~90세로 설정하고 아래 내용과 같은 명시 ‘The Oak’를 발표했다.
The Oak(참나무)
-by Alfred Tennyson
Live thy life, 그대들 인생을
Young and old. 젊어서나 늙어서나
Like yon oak, 저 참나무처럼 살아가라.
Bright in spring, 봄철에는 영롱하게
Living gold. 생동하는 황금처럼.
Summer-rich, 여름철엔 풍성하게
then and then, 그리고 가을이 되면
Autumn-changed, 가을답게 변하여
Soberer-hued Gold again. 취기(醉氣)서 깨어 해맑은 황금(黃金)이 돼라.
All his leaves 겨울이 되면 모든 잎은
Fallen at length 결국에는 낙엽으로 지지만
Look! he stands, 보라! 늠름히 서 있는
Trunk and bough 저 우람한 덩치와 가지를
Sober 가을에 생각하는
Naked Strength. 겨울에 생각하는 적나나(赤裸裸)한 힘을.

‘Naked Strength'는 참나무(Oak) 잎과 꽃, 열매 등 옷을 벗은 후에도 함부로 범접(犯接)할 수 없는 남아있는 위엄있는 힘을 말한다. 인간은 기업이나 공공 조직의 어떤 직위에서 퇴임(退任)이란 옷을 벗은 후에도 남아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인격, 지혜 등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인간적인 매력(魅力)‘이 남아있어야 한다. 기업에서 생산한 상품과 SVC도 가격(Price)보다 가치(Value)가 높아야 한다.
이를 ‘가치(V)>가격(P)’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상품이나 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느끼는 순 가치(Net Value)가 ‘Naked Strength’이며 ‘가치(Value)에서 가격(Price)을 뺀 것’이다. ‘가치(V)-가격(P)=Naked Strength'란 등식(等式)으로 나타낼 수 있다.
‘참됨, 착함, 아름다움’ 즉 ‘진선미(眞善美)’는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Value)다. 최근 미국의 한 정치지도자가 보여주는 탐욕(貪慾)과 억지 그리고 옹고집 정치행태는 자유 민주주의 표상이란 미국을 삼류 국가로 추락시켰다는 평판이다.
그의 Naked-Strength는 분명히 Zero(0) 또는 Minus(-)로 나타날 것 같다. 그에게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란 ‘탐진치(貪瞋癡)’를 버리라고 말해 주고 싶다. 머지않아서 그가 상대를 존중하고 깨끗하게 승복하지 싶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어떤 착각(錯覺)이나 유혹(誘惑) 그리고 환상(幻想)에 빠지기 십상이다. 늘 ‘깨어있어야(Sober)’ 한다. 자기 자신의 생존부등식(V>P)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행동해야 한다.
직장인도 자기 일의 가치(Value)가 내가 받는 임금(Wage)이나 보상(Compensation) 등 처우(處遇)보다 더 커야 함을 알고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나 자신의 'Naked Strength'를 스스로 키워야 한다. 현직에 있을 때보다 퇴임 후의 모습, 노년(老年)의 자화상(自畵像)을 그려 보며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하늘의 별★과 참나무(Oak)를 바라보며 우리 자화상(自畵像)과 Naked-Strength(裸木의 힘)’를 꼼꼼하게 살펴보자. 윤 석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명저 <<삶의 정도>>를 읽으면서 수많은 상념(想念)에 젖는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