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유통업계, 아르바이트인력 확보 비상
추석 앞둔 유통업계, 아르바이트인력 확보 비상
  • 승인 2002.09.0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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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에 아르바이트 인력이나 파트타이머 확보에 비
상이 걸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에는 롯데쇼핑 2,900여명, 현대백화점
1,400여명, 신세계 600여명 등 3대 백화점에서 약 5천명의 아르바이트
생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 백화점들은 추석 대목 때 투입할 아르바이트생확보를 위해 이미 인
터넷 구인 게시판 등에 공고를 해놓았다.

또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과거의 연락망을 총동원,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그래도 안되면 길거리 모집에도 나설 태세다.

-‘아르바이트 후견인제’ ‘포상’ 등 인력 붙들기
- 배송서비스 호응, 주부층 활용 확대 계획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400명 가량이 필요한데 수급에 애로를 먹고
있다”면서 “각 대학 홈페이지에도 구인공고를 해놓았으며 작년에 일
했던 학생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각 백화점들은 올해 주부배달 사원 채용을 크게 늘릴 계획이
다.

아파트 단지는 남자들이 배달하는 것보다 주부들이 배달할 때 훨씬 호
응이 좋기 때문이다.
예년에는 주부 아르바이트 비중이 30% 정도였으나 올해는 40% 이상으
로 높인다는 곳도 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여성의 경우 세심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데다
선물을 받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문을 열어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훨
씬 선호한다”면서 “가벼운 상품은 주로 주부들에게 배정해 배달하도
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파트타이머나 아르바이트생 등 비정규직 사원
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서비스 교육과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금
전적인 보상도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매장에서 고객을 직접 대하는 비정규직 사원들의 역할이 정규직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지난달부터 ‘아르바이트 직원 후견인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직원과 대졸 정규직원을 일대일로 연결해 조직적응이나 업
무를 도와주고 진학 취업 등 개인적 고충을 상담해주는 제도다.

또 매월 정규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고객만족 관련 포상 대상에 아
르바이트 직원도 포함시켜 근무의욕과 책임의식을 북돋우고 있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금전적인 보상을 강화했다.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PS(Profit Sharing)제도를 그동안에
는 정규직에 한해 실시했으나 올해부터는 파트타이머에게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파트타이머들은 지금까지 받아온 인센티브 외에
올해 PS로 연봉의 2% 정도를 추가로 벌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는 비정규직 사원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차장과 계산대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5시
간씩 강도 높은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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