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조사 구직자 47%, 자기소개서 베껴 쓴다
스카우트 조사 구직자 47%, 자기소개서 베껴 쓴다
  • 승인 2002.09.07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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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2명 중 1명은 채용 시 구직자의 객관적인 평가자료인 자기소개
서를 베껴 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사이트인 스카우트(대표 문영철 www.scout.co.kr) ‘가 최근
구직자 2,692명(신입:1790명, 경력:902명)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를 베껴 쓴 경험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46.8%가 ‘그렇다’
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 구직자 1790명 중 52.7%(944명)가, 경력 구직자 902명 중 35%
(316명)가 ‘그렇다’고 답해 경력과 능력위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
는 경력직 구직자들이 신입에 비해서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어려
움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중 경력보다는 신입이 비중 높아
-자신의 장점과 특이사항 독창적 기입해야

이와 함께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시 주로 참고하는 곳은 취업사
이트가 64%로 가장 높았으며, 선배·친구 등 인간관계가 13%, 취업관
련 서적 9.7% 순으로 조사됐다.

스카우트 문영철 사장은 “다른 사람과 다를 게 없는 이력, 책에서 베
낀 듯한 특징없는 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에서 쉽게 탈락된다”며 “자
신의 장점과 특이사항을 독창적으로 기입해 인사담당자들에게 면접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스카우트가 제시하는 자기소개서 작성 7계명이다.
▲평상적인 어투로 시작하는 것을 지양하라=‘나는’, ‘저는’으로
시작되는 문장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이렇게 소개되는 자기소개서
는 ‘개성이 없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좌우명이
나 독특한 광고문안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을 생각하라=언제 태어나서, 어
떻게 학교에 다니고, 성격은 어떻고 등을 단편적으로 늘어놓지 말고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강약
과 리듬이 있는 자기소개서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문장은 간결하게, 서술은 긍정적으로=그러나, 그렇고, 그래서 등의
접속어나 수식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읽는 사람의 이해를 어렵게 만
든다. 하고 싶은 말을 뽑아서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만큼 써야 한다.

또한 부정적인 인생관이나 사회관,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들은 자신에
게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밝고 긍정적인 인생관으로 앞날에 대
한 소신을 피력해야 한다.

▲자신의 성격과 인성을 묘사할 때 인간적이라는 인상을 주도록 하라=
자기소개서의 가장 큰 목적은 인사담당자들이 자신을 만나보고 싶게
만드는 데 있다. 규모가 큰 조직일수록 보다 인간적인 지원자를 원한
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회사의 인재상과 연결하라=’입사하고 싶은 이유’를 작성할 때는
주장하는 내용의 근거나 이유를 타당성 있게 말한다. 회사의 인재상
과 문화 등을 연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격과 전공, 희망업무가 일치하는 것이 좋다=자신의 성격과 흥미,
전공, 희망업무 등이 일치할 때 자기소개서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
게 된다. 과학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는 소개 뒤에 인문학
부에 지원했다는 글이 이어진다면 좋은 인상을 얻기 힘들다. 만일 전
공이나 희망업무가 중도에 바뀌었다면, 그 계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
써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수정에 수정을 반복하라=자기소개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러 번
수정, 보완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쓴 초고를 그대로 발
송하는 무리를 범하면 안 된다. 문맥이 매끄러운지 소리내 읽어보고,
띄어쓰기와 맞춤법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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