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아줌마 인력 강세...책임감 높고 일처리 꼼꼼
[비정규직] 아줌마 인력 강세...책임감 높고 일처리 꼼꼼
  • 승인 2002.09.14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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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에 아줌마 인력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이들 아줌마 인력들이 업무에 있어 책임감이 강하면서도 업무력
이 높고 일단 일하려는 욕구가 높기 때문.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추석 대목을 맞아 아르바이 트 인력을
모집하면서 주부 비중을 대폭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배송인력 3500명 가운데 40%를 주부사원으로 구성
했다.

신세계도 아르바이트직 가운데 주부 비중을 올해초 30% 수준에서 최
근 40%로 늘렸다.

신세계 측은 “주부 배달요원은 대학생보다 서비스를 세심하게 하는데
다 가정에서 선물을 받는 주부들도 안심하고 문을 열어준다”고 말했
다.

할인점업계 캐셔(계산대 근무원)자리도 이미 아줌마들이 장악했다.

신세계 이마트에만 2000여명의 주부가 근무하는 등 전체 할인점 업계
의 주부 캐셔가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마트의 한 인사 담당자는 “주부들은 비정규직을 마다하지 않기 때
문에 인기가 높 다”며 “할인점업계의 점포 확장경쟁과 함께 주부 인
력도 더 늘 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학습지 등 교육업계 주부 선생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교의 눈높이마케팅팀 김옥희씨는 “매달 600명씩 교사를 신규 모집
하는데 70~80%가 주부”라며 “눈높이 선생님 1만5000명중 1 만2000여
명의 주부교사를 포함, 전체 학습지 업계에 최소 4만~5 만명의 아줌마
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정수기 업계도 마찬가지다.

웅진코웨이의 경우 98년 700명에 불 과했던 정수기 점검 주부사원이
최근 7000명으로 늘어났으며 연 말까지 1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80년대 중반 사라졌던 ‘화장품 아줌마’도 부활, 4만명을 웃돌 것으
로 추산되고 있다.

아줌마 인력을 동원하는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은 최근 매년 30% 이상
씩 성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 홍보 팀 성유진씨는 “수입을 늘리는 동시에 화장 기술도
배우며 멋을 내는 재미에 주부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생명보험 시장 에서도 최근 남성설계사들의 진출이 늘기는 했으나 여
전히 15만여 명의 주부들이 뛰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우란 연구원은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아줌
마들의 비정규직 진출은 가구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 하며 이같
은 현상은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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