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정 물류센터 최고 온도 36.1도 기록해
쿠팡 "냉방시설 설치했다" VS 노조 "선풍기에만 의지"
쿠팡 "냉방시설 설치했다" VS 노조 "선풍기에만 의지"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이 무더위 속에서 쉴 틈 없이 혹독한 근무를 이어오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가 직접 대책을 마련하라며 촉구에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중구 민주노총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측은 "환기가 전혀 되지 않는 건물과 상품 적재를 위한 복층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은 무더위가 이어져도 선풍기에만 의존해 노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천대의 냉방장치가 가동된다는 쿠팡 측의 주장은 거짓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작업장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가지고 들어간 온습도계마저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가 측정한 폭염기간 중 물류센터 온도는 최고 36.1도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기도 이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이후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약속과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근로감독 외에도 강제성 있는 종합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쿠팡 측은 "공간별 상황에 따라 물류센터에 냉방시설을 설치했고 휴게실과 작업공간에 대한 여러 대책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며 노조 측의 주장에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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