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도파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 갈등
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의 반발이 거세자 롯데는 인력재배치 차원에서 일부 직원들의 비
정규직화는 불가피하다며 한발 물러서고 있다.
미도파 노동조합(위원장 강주혁)은 7일 롯데가 미도파를 인수하면서
고용 승계를 입찰서류 등 문서를 통해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노조와의 교섭 과정에서 정규직의 절반 가량을 비정규직으로 전환코
자 하는 의도를 보여 타협점을 못찾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 5일 롯데 노원점(옛 미도파 노원점)에서 롯데
를 규탄하는 집회(사진)를 연데 이어 앞으로 노조의 뜻이 관철될 때까
지 규탄 대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미도파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롯데와 네차례의 교섭을 가졌지
만 롯데는 인력 효율화 및 부서 재배치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정규직
상당수를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이는 인수합병 때 약속
한 고용승계 조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할 의도는 없
다"며 "단지 인력 효율화 측면에서 미도파의 인력 중 부서 재배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빚어진 오해"라고 말했다.
롯데측은 "다만, 미도파 노원점과 규모가 비슷한 롯데 영등포점의 경
우 총 400여명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노원점은 700여명으로 나
머지 300여명에 대한 부서 재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통 백화점 업계에서 인력 재배치는 사실상 해고로
이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미도파 노조는 변칙적인 인력구조조정을
극력 막으려 할 것이고, 사측은 인력효율화를 내세워 재배치를 강행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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