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후 실업급여 받은 경우 34.2%에 그쳐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 더 집중됐다는 의견도 붙었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올해 2분기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일자리를 잃은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모두 16.1%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2명 이상이 코로나19 실직을 경험한 셈. 이와같은 코로나19 발 실직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서더 높게 나타났다. 비정규직 가운데 실직을 경험했는 응답자는 무려 31.0%에 달했으나 정규직의 경우에는 6.2%로 크게 낮았다.
무노조 직장인이 실직 경험 비율은 19.1%로 노조원 5.3%의 3.6배였고, 5인 미만 직장인 경험 비율 28.7%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 다니는 직장인 11.1% 2.6배 높게 나타났다.
실직한 이들 중 실업급여를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고작 34.2%에 그쳤다. 조사 기관은 정규직의 경우 51.4%가 실직 후 실업급열르 받았지만 비정규직은 29.0%만이 실업급여를 받아, 실직 이후 생계 문제에 대한 어려움도 더 클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중 31.7%로, 정규직의 경우는 17.0%가 비정규직의 경우 53.8%가 소득감소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와같은 수치를 반영하듯 현 직장의 고용상태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3.0%가 '불안하다'고 답했고, 57.0%가 '안정돼 있다'고 답했는데,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응답 차이가 크게 갈렸다.
정규직 71.0%는 '안정돼 있다'고 답했지만, 비정규직은 64.0%가 '불안하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