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빵 처방에 해법 못찾고 '되풀이'하는 택배 노사 갈등
노조 측 "1차 사회적 합의에도 사측의 책임전가 여전"
노조 측 "1차 사회적 합의에도 사측의 책임전가 여전"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수 차례 반복된 택배노조의 분류작업 중단 선언이 다시 나왔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노조와 사측의 신경전이 계속된 까닭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오늘부터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을 기준으로 단체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전했다. 또 택배 기사들의 과로를 야기하는 분류작업에 더 이상 노무를 제공할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했다.
택배노조측은 지난 6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6월 7일 즉 현재 시점으로 오늘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
이번 분류작업 중단에 참여하게 될 택배 기사는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6500여명으로 택배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 측은 택배분류작업이 택배회사 책임이라고 1차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이를 회피한채 여전히 택배기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분류작업 중단 선언의 이유를 밝혔다.
택배사가 분류작업에 택배기사를 투입하지 않기로 하며 요금 인상 등을 거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직적으로 택배기사들의 업무 강도는 줄지 않았다는 게 주장의 골자다.
노조에 따르면 물품 분류작업에 소요되는 노동 시간은 약 4시간~5시간 내외로 해당 시간에 대한 업무 보수는 지급되지 않는다. 택배기사의 수익구조가 택배를 고객에게 인수한 건에 대해 건당 금액으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이번 분류작업 중단 선언으로 인해 일부 지역은 택배 지연 등이 발생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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