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비정규직 채용규모 감소
하반기 비정규직 채용규모 감소
  • 승인 2002.10.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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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인한 전체 채용인원 감소로 인해 올 하반기 비정규 채용
인력 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16일 발표된 취업전문기업 리크루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기
업들의 하반기 비정규직 채용 계획 비율이 27.0%로 상반기(48.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 규모를 축소해서
가 아니라 경기 침체에 따라 전체 채용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
다.

리크루트는 또 지난 9월10일부터 10월14일까지 매출액 200대 대기업
144개 업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비정규직 직원 확대 채용 계획"
여부를 질문한 결과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7.0%였다.

이처럼 비정규직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줄어든 데 대해 리크루트 이
정주 대표는 "하반기 경기가 좋지 않아 결원을 충원하는 형태도 모집
하던 비정규직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즉 하반기
대기업들의 채용예상 인원이 줄었기 때문에 동시에 정규직 채용은 물
론 비정규직 채용까지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이유로는 인력운영의 탄력성 확보
(22%)가 가장 많았고, 인건비 절감(7.8%), 업무보조 인력 확보
(5.0%), 전문인력 확보(2.1%) 순이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비정규직의 부당한 처우를 어떻
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용형태는 비정규직
을 유지하되 임금이나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기업의 41.2%는 정규직 수준으로 복지를 향상시키고(8.5%)
임금을 정규직 수준으로 맞추면서(12.7%), 고용 안정성을 강화(20.0%)
하는 것이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정규직으로의
전환이라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반면 일정기간 근무 후 정규직화하겠다는 기업은 유한양행, 안국약
품, 코오롱제약, 보령제약, 해태음료, 남양알로에, 하이트맥주, 남양
유업, 마르쉐, 신세계푸드시스템 등이었다.

또한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비정규직이 여성임이 드러났다.
리쿠르트가 채용규모 조사와 함께 같은 기간, 같은 기업을 대상으
로 "기업별 비정규직 인원현황조사"를 한 결과, 비정규직 가운데 여성
이 차지하는 비율이 65.8%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이 96.8%로 압
도적으로 높았고, 조선·중공업(87.9%), 화장품(87.5%), 외식
(87.0%), 금융(86.4%), 유통(80.2%)업에서 80%를 넘었고, 식품
(68.5%), 전기전자(59.0%), IT(56.7%), 약품(57%) 등도 절반을 웃돌았
다.

또한 조사대상 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평균 17.2%(43만992명 중 7만
4,246명)였고, 외식(59.2%), 유통(36.4%), 전기전자(33.2%), 금융
(25.6%)업에서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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