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심, 채용 아웃소싱 바람 거세다
대기업 중심, 채용 아웃소싱 바람 거세다
  • 승인 2002.10.28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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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아웃소싱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는 구직자들이 채용 기업에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지원자가 몰리
자 업무 부담을 줄이고 채용 전문성을 높이기 위 해 채용업무를 아웃
소싱하고 있기 때문.

웅진그룹은 채용아웃소싱을 실시하면서 신입사원 전형보다 입사 후의
교육 방안을 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인사팀 관계자는 "채용 과정 중 면접과 최종 결정을 제외
한 대부분의 업무와 절차를 채용 대행업체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은 지난해에 1백명 선발에 지원자가 1만6천명이 몰려 계열사 지원
인력 등 10여명이 며칠 동안 철야작업을 했지만 올해는 대행사에서 단
순업무를 처리해줘 인사팀은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신용보증기금도 지난주 채용 대행업체를 통해 합격자 통보까지 끝
내고 이들에 대한 인성.적성검사를 또다른 대행업체에 맡겼다.

웅진그룹.기술신보처럼 구직자들의 소나기 지원에 대비해 채용공고부
터 접수, 1차 합격자 선발, 합격자 통보에 이르기까지 "채용 결정"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는 기업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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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채용을 위한 전산 프로그램을 만들기 어렵거나 채용 전담 인력
을 두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과 공기업.금융기관 등에서 채용 아웃소
싱이 빠르게 늘고 있다.

채용대행업체인 인쿠르트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76건이었던 채용
대행이 올 상반기에는 1백51건으로 늘었다"며 "올해 업계 시장규모는
작년의 두배 정도인 9백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채용 대행업체들은 기업과 계약을 했으면 원서접수를 위한 인터넷 사
이트를 만들어 공고한 뒤 접수를 받게 된다.

기업 인사팀은 이때 직종.직군 등에 따른 선발기준 등을 대행업체에
알려주고, 대행업체는 이에 따라 만든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자
서류를 자동적으로 분류.심사하고 면접일정 등을 통보한다.

인크루트는 선발기준에 의한 프로그램만 만들어지면 1만개 서류의 심
사가 단 43초 만에 끝난다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시간이 10분의 1
정도로 줄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의 경우, 구직난에 구직자들의 지원이 쇄도하
면서 인사팀의 핵심업무 집중을 위한 이같은 채용 아웃소싱이 향후 일
반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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