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자 24만명 줄어.. 타연령대도 대동소이
가장 큰 피해자는 임시·일용직..각각 58만, 20만 감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코로나19의 고용시장 잠식 속도가 상상보다 더 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취업자 수가 1999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여타 지표 역시 기록적인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 6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 파고는 훨씬 커서 1999년 2월(-65만 8000명)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59.4%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해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을 만큼 코로나19의 후폭풍이 거세다.
전체적인 하락장 속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계층은 역시 임시·일용직이었다. 임시직은 전년 동월 대비 58만 7000명이 감소해 1990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일용직도 19만 5000명이 줄면서 2016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만 5000명이 줄어 전체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30대(-17만 2000명), 40대(-19만명), 50대(-14만 3000명)에서도 모두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60대 이상에서는 취업자 수가 27만 4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44만 4000명, 숙박·음식업이 21만 2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4만 4000명 줄며 3월(2만3 000명) 대비 감소 폭이 크게 늘었다.
실업률은 전년 대비 0.2% 줄어든 4.2%를 기록했다. 취업자가 급감했지만, 경제활동 인구도 대폭 줄면서 실업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69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83만 1000명 증가해 통계 기준을 변경한 2000년 6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0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43만 7,000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