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코리아 e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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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11.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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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MRO(기업소모성자재)를 e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하는 일
은 아웃소싱전략의 일환으로 봐야 해요.” 이우석 코리아e플랫폼 사장
(45)은 발 빠르게 사업모델을 바꿨던 게 이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으
로 평가받는 이유다. 당초 MRO를 입찰이나 역경매 등을 통해 중개수수
료를 받는 사업모델을 채택했으나 몇 개월 지나지 않아 구매대행으로
변경했다. “소자본으로 중개수수료를 받 는 사업모델로 수요확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지요. 자본금을 늘려 구매대행 쪽으로 틀었습니
다.”

이 사장 생각은 옳았다. 소자본으로 시작한 많은 MRO 전자상거래업체
들이 문을 닫았다. 2000년 5000만원으로 시작했던 자본금을 늘리기 시
작했다. 현재 자본금은 67억원. SK 코오롱 삼보컴퓨터 풍산 이수화
학 경방 현대산업개발 등을 주주로 끌어들였다. 2세 경영인들로 구성
된 B2B 육성 전문회사인 아시아비투비벤처스가 핵심 주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대기업 2세 경영인 가운데 아웃소싱에 관심이 있을만한
사람들을 공략했지요. 흔쾌히 받아들이더군요.” 사업자원부 총무과
장을 끝으로 2000년 벤처기업에 투신한 이후 숱한 어려움을 당했지
만 , 이제는 사업에 자신감이 붙었다.

코리아e플랫폼(www.koreab2b.com)을 통해 MRO를 구매하는 회원사는 8
2개사이고, 공급업체수는 1454개사. 등록상품수는 무려 45만개에 달
한다.

이 사장은 성공요인으로 중개 수수료형에서 구매대행으로 방향을 틀
었다는 점을 꼽는다. “대기업들은 구매력이 있기 때문에 역경매 등
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한다해도 가격경쟁력이 크지 않아요. 비핵심분
야 일은 아웃소싱한다는 경영전략 일환으로 받아들일 뿐이지요.” 반
면 중견기업을 포함해 중소기업들은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MRO B
2B 전자상거래를 통하면 가격인하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구매대행 쪽으로 사업모델을 바꾸면서 안정적인 구매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동부제강, 두산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대우조선, 두산중공업
등이 구매 회원사로 등록했다. 이 사장이 중견기업들이 구매대행을 꺼
리는 이유가 e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하는 게 번거롭기 때문이라는 사
실을 깨달았다. “중견기업들은 독자적인 구매시스템이 있어요. 그 사
람들이 굳이 e마켓플레이스에 들어와 구매를 하면 불편한 점이 많 아
요. 그래서 자신들의 구매시스템 환경에서도 MRO 구매를 할 수 있 도
록 시스템을 바꿔줬지요.” 구매대행 회원사 82개 가운데 자체 구매시
스템을 갖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40개의 회원사 시스템 환경을 바꿔줬
다. 이런 과정에서 구매 회 원사 입맛에 맞게 시스템을 바꿔주는 기술
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자랑 한다.

“구매 회원사들의 불만을 잘 처리해줬던 게 성공비결이었지요.” 코
리아e플랫폼은 다른 B2B 전자상거래 업체와 달리 중소기업 중심의 구
매회원사가 많다.

지난해 매출은 104억원이었다. 이 사장은 올해 매출을 600억원으로 예
상한다. 내년엔 12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려 잡았다. 올해 들어 구
매회원사로 참가한 두산중공업과 대우조선이 본격적으로 아웃소싱 을
할 것으로 보여 코리아e플랫폼이 매출액을 늘려 잡는 배경이다.

판매업체가 중소기업인 MRO 구매대행 사업모델 특성상 e마켓플레이스
운영자의 신용이 중요한 역활을 한다. 코리아e플랫폼은 하나은행과 구
매카드로 결제하면 판매업자는 돈 떼일 걱정을 하지 않고도 거래가 가
능하다.

【잠깐용어】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설비 및 시설의 유
지 보수 운영 에 필요한 기업소모성자재를 일컫는 말. 원부자재에 비
해 구매금액이 작고 다품목 수량 구매형태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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