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 상승세가 수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
노후안정판 기대 커져..코로나19로 올해 수익률은 낮아질 듯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사상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수익률은 2.25%로 올라서 전년에 비해 1%p 넘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221조 2000억원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1년전(190조원)보다 31조 2000억원(16.4%) 증가한 것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200조원을 넘은 건 해당 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138조원, 확정기여형(DC)·IRP특례(기업형IRP) 57.8조원, 개인형퇴직연금(IRP) 25.4조원이 적립됐다. 확정급여형은 전년 대비 16.9조원 증가(13.9%), 확정기여형·IRP특례는 전년대비 8.1조원 증가(16.3%)했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의 경우 전년 대비 6.2조원이 증가해 3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198.2조원(89.6%), 실적배당형이 23.0조원(10.4%)을 차지했다. 확정급여형의 경우, 다른 유형(확정기여형·IRP특례 84.3%, IRP 74.5%)에 비해 원리금보장상품 비중(94.6%)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수익률은 연간수익률이 2.25%로 전년(1.01%) 대비 1.24%p가 상승했으며,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76%, 2.81%를 보였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1.77%, 실적배당형은 6.38%이며,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 1.86%, 확정기여형·IRP특례 2.83%, 개인형퇴직연금 2.99%로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총비용부담률의 경우 2019년 총비용부담률은 전년 대비 0.02%p 소폭 하락한 0.45%로 나타났다. 총비용부담률은 연간 총비용(운용관리수수료+자산관리수수료+펀드총비용)을 기말 평균적립금으로 나눈 값이다.
확정급여형은 0.01%p 하락해 0.4%를 기록했고, 확정기여형·IRP특례는 0.03%p 하락한 0.57%를 기록했으며, 개인형퇴직연금은 0.04%p 하락한 0.42%로 모든 제도유형에서 총비용부담률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