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해외시장 공략 총력전 돌입
물류업계,해외시장 공략 총력전 돌입
  • 승인 2002.11.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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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과 현대택배 등 물류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최근 개설한 시카고지점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LA, 뉴저지, 동경, 베트남, 영국, 리비아 등 10개의 해
외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북한과 무역교류가 활발할 것에
대비해 중국 단둥과 다련지역에 사무소를 개설, 터미널과 컨테이너 등
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통운은 또 베트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2
번째 지사를 개설했으며, 해외운송합작사인 코렉스사이공과 포장전문
업체인 코렉스팩시넥스도 설립했다. 또한 캄보디아에도 PVC제조사인
코렉스플라스틱을 설립해 글로벌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해외 물류시
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대한통운은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2000년 산둥성 웨이하이
에 사무소를 열고, 중국 최대 선사인 차이나쉬핑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최근 3자 물류시스템 "글롭스(Glops)"를 구축, 원자재 수입
및 통관에서 수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택배도 1996년 미국 LA와 뉴욕에 지점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10월 미국 우체국(USP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올 3월
에는 중국 청도에 영업소를 개설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일본 후쿠
야마통운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함으로써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가속도
를 내고 있다.

현대택배는 지난 3일 중국 "상해아륜국제화운유한공사(이하 상해아
륜)"에 100만달러를 투자, 이 회사 지분 45%를 확보함으로써 중국내
제3자물류(3PL)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대택배는 현
재 600만 달러 수준의 상해아륜의 매출을 2003년까지 2000만 달러 수
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상해 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향후
세계 주요 지역에 제3자물류 네트워크를 점차 확대키로 했다.

물류업계 후발주자인 CJ GLS도 2003년을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중
국과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CJ GLS 관계자는 "현재 물류트렌드가 국내 배송뿐만 아니라 해외수출
입, 국제 배송에 대해 완벽한 원스탑토탈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를 선호하고 있다"며 "CJ GLS도 해외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
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나라
는 중국과 미국"이라며 "중국은 올 2월 박대용대표를 비롯해 임원진들
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상해, 천진, 북경, 청도를 시장조사차 다녀
온바 있으며, 내년에는 중국 파트너를 선정해 중국내 사무소를 설치하
는 방안이 논의 되고 있다"고 말했다. CJ GLS는 이외에도 국제 물류망
을 갖추기 위해 올 초 세계적인 물류회사인 "멘로 로지스틱스"와 전략
적 제휴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물류업체들이 원자재 수입부터 제품 생산 이후 수출
에 이르까지 글로벌스탠다드한 원스톤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주력하
고 있다"며 "해외 시장을 선점한 대한통운과 한진에 이어 현대택배와
CJ GLS도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이들 업체들은 국내뿐만 아
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여야할 것"이라고 전망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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