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짐이다.
롯데는 지난 7월 동양카드에 대한 실사를 시작한 지 한 달 보름 만에
본계약을 성사시킬 정도로 카드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으며, 롯데
는 백화점 고객을 포함해 현재 8백만명의 잠재 회원을 갖고 있어, 후
발 카드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롯데가 뛰어들면서 카드시장은 대기업 계열사들이 주도하는 판
세로 바뀌는 등 더욱 확산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카드시장은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 3사가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에 이어 SK도 내년 상반기
카드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는 동양카드 기존 회원(42만명)에 자체 백화점 카드 회원 540만
명, 롯데닷컴(온라인몰) 회원 200만명을 보유하고 있어서 이들 고객
을 신규 카드 회원으로 끌어들인다면 총 회원 수가 800만명에 육박하
게됐다.
99년 6월 백화점 전용카드에서 일반 신용카드로 전환한 "신세계 한미
카드"도 기존 회원 240만명을 대부분 신용카드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
했고, 특히 금융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월 평균 사용액과 반복
구매비율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롯데 계열사는 물론 수백여 개에 달하는 납품업체와 협력업체도 롯데
카드를 구매전용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져 기존 카드사들의 대응
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제재를 많이 하는 상황에서 단시
일에 기존 시장을 제치고 진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시각도 지
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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